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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韓 화이트리스트 제외 파장] 이주열 "향후 전개양상 따라 경제 큰 영향"


입력 2019.08.02 16:46 수정 2019.08.02 16:58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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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이번 조치는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오후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재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일본은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해 국내에 비상이 걸렸다. 경제보복에 따라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업종 등 수출입기업의 부품 조달에 영향을 줄 예정으로 금융권에 미칠 리스크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파로 주가와 금리가 상당 폭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변동성이 일어났다. 오후 3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0.95% 하락한 1998.1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5% 내려간 1.26%, 원·달러 환율은 9.5원 오른 1.198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일본의 경제보복 여파로 인해 향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금일 일어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일본의 수출규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될지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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