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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불매운동에 희비갈린 일본차…렉서스만 굳건


입력 2019.08.05 11:16 수정 2019.08.07 10:46        조인영 기자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판매 모두 감소

렉서스는 신형 ES 판매 호조에 7월 32% 늘어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 판매 모두 감소
렉서스는 신형 ES 판매 호조에 7월 32% 늘어


ES300hⓒ렉서스 코리아 ES300hⓒ렉서스 코리아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에 대부분의 일본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렉서스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베스트셀링카에도 ES300h가 3위에 오르면서 여전한 선호를 보였다.

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1만9453대로 전년 동월 2만518대 보다 5.2% 감소했다. 전월 1만9386 대비로는 0.3% 늘었다.

이 중 렉서스, 토요타, 혼다, 인피니티, 닛산 등 주요 일본차 브랜드의 판매대수는 2674대로 전년 7월 3229대 보다 17.2% 줄었다. 전월 3946대와 비교하면 32.2% 축소됐다.

일본차 브랜드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브랜드별로는 희비가 교차했다. 먼저 토요타는 전년 동월 보다 31.9% 줄어든 865대에 그쳤다. 전월 대비로도 37.5% 감소한 수치다. 혼다 역시 7월 468대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33.5%, 전월 대비 41.6% 급감했다.

닛산과 인피니티도 불매 운동 후폭풍을 맞았다. 한국닛산의 7월 성적은 228대로 전년 동월 보다 35.0%, 전월 대비로는 19.7% 감소했다. 인피니티는 131대로 전년 동월 보다 19.6%, 전월 대비로는 25.1% 쪼그라들었다.

이에 대해 닛산 관계자는 "7월 실적은 국내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반면 렉서스는 7월 982대를 팔아치우며 전년 동월 대비 32.5% 증가했다. 6월과 비교하면 24.6% 감소했다. 렉서스는 벤츠(28.5%)와 BMW(24%)에 이어 7월에도 점유율 3위(4.3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신형 ES 출시를 앞두고 구형 재고가 줄어들면서 판매가 동반 감소했고, 10월부터 신형 판매를 시작하면서 올해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토요타 판매 감소의 경우 한-일 관계를 포함해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고 보고 현재 분석중에 있다"면서 "렉서스는 판매의 85%의 비중을 차지하는 ES의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차 판매 감소는 독일차와 비(非)독일계 브랜드 수혜로 이어졌다. 벤츠의 7월 판매는 6345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8%, 전월 대비 10.8% 증가했다. BMW 역시 3755대를 기록, 전년 동월 보다 5.2%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14.1% 늘었다.

미니(MINI)는 7월 한 달간 906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6.5%, 전월 보다는 50.5% 증가했다. 미니는 토요타를 제치고 7월 판매대수 4위에 올랐다. 7월 866대를 팔아치운 볼보도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6월 3위였던 토요타는 7월 현재 5위로 떨어졌고, 혼다는 8위에서 11위로 3계단 하락했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각각 14위와 18위로 전월 12위, 16위에서 2계단씩 떨어졌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7월 일본차 판매 감소가 한일 갈등만의 문제인지 또는 여름휴가 등 계절적 이슈가 포함된 복합적인 이유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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