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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서비스로 승부” 카드업계, 자동차금융 둘러싼 경쟁 ‘치열’


입력 2019.08.08 06:00 수정 2019.08.07 17:33        배근미 기자

5개 카드사,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수익 626억원...전년 대비 24% 증가

신한 독주 속 2위권 다툼 치열...개별사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해 영업 강화

5개 카드사,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수익 626억원...전년 대비 24% 증가
신한 독주 속 2위권 다툼 치열...개별사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해 영업 강화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수십조 원에 달하는 자동차금융시장을 둘러싸고 카드업계의 경쟁이 뜨겁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연이은 수익성 악재에 연체율이 낮고 안정적인 자동차할부금융이 새로운 활로로 부각되면서 저마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할부금융 상품을 취급 중인 5개 카드사의 내구재할부금융 자산은 1분기 기준 7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할부금융 수익 역시 24% 급증한 626억원을 기록했다. 개별사 별로는 신한카드(275억원)와 국민카드(152억원), 삼성카드(127억원) 등 상위권을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구도를 나타냈다.

고객 유치를 위한 플랫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당장 올 상반기 자동차금융 실적이 1조원을 넘어선 신한카드는 최근 한층 고도화된 자동차금융 플랫폼 ‘신한카드 마이오토’를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첫 출시 이후 올해에만 2차례의 ‘업그레이드’된 해당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은 중고차 구입 및 관리 뿐 아니라 시세조회, 차량 판매, 정보조회 기능 일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주차장 조회나 중고차 구매대행, 차량점검 등 자동차와 관련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라운지‘ 기능도 강화했다. 신한카드 측은 “최근 사업전략회의에서 내세운 하반기 4대 아젠다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금융‘ 활성화”라면서 “플랫폼 고도화 등을 기반으로 고객들을 보다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달 하순 다이렉트 오토 ‘내 차 팔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신의 차량번호 만으로 판매할 중고차 시세를 확인할 수 있고 만약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싶은 경우라면 가격을 결정하는 것만으로 대행업체를 통해 간편하게 차량을 팔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판매대행 수수료도 없애 고객 유인 제고에 나섰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업계 2위로 등극한 KB국민카드 역시 리스 등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여기에 은행, 캐피탈 등 계열사들과 손을 잡고 올 연말까지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 3.0’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앱 하나에 은행과 카드 등 그룹사 금융서비스가 담겨 개인 신용도와 관계없이 전 고객을 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우리카드 역시 자동차할부금융 규모를 41억원으로 1년 간 3배 가량 늘리며 영업망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고, 롯데카드도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자동차 할부금융 한도를 조회하고 즉시 신청이 가능한 ‘롯데카드 다이렉트 오토’ 서비스를 운영하며 사업 확대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여신업계는 카드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가맹점 수수료만으로 더 이상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동차금융'을 새로운 수익구조 다변화 해결책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여타 금융상품에 비해 연체율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올릴 수 있고 장기고객이 대부분인 만큼 이용자를 묶어두는 이른바 락인(lock-in)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디지털 강화나 신사업 진출 등 체질 변화에 나서고는 있으나 이를 통해 당장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면서 “눈앞의 수익 감소분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금융시장만 한 영역이 없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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