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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외 여건 높은 불확실성 당분간 지속"


입력 2019.08.08 12:00 수정 2019.08.07 18:10        부광우 기자

"미·중 무역 분쟁, 중동 정세 불안 등 우려 요인"

"日 정부 수출 규제로 통상마찰 염려 역시 증대"

"미·중 무역 분쟁, 중동 정세 불안 등 우려 요인"
"日 정부 수출 규제로 통상마찰 염려 역시 증대"


한국은행이 글로벌 무역 갈등과 일본의 경제 보복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8일 발간한 2019년 8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 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여전히 거시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4월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부터 지난 달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이어 보고서는 "지난 6월 말 G20 정상회담 이후 다소 완화됐던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조치 언급 등으로 재차 증대됐다"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발표 이후 고조되고 있는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일본과의 통상마찰 우려 역시 증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일본 수출규제의 경우 일본 및 글로벌 IT 기업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해당 규제가 경제 외적 요인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화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로서는 이와 같은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방향을 예단하기 어려우므로 미·중 간 무역협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 상황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 과정에서 불확실한 대외 여건의 전개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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