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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량 절반 '뚝'…금리인하에 관망 수요 움직일까?


입력 2019.08.09 06:00 수정 2019.08.08 22:22        원나래 기자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5676건, 반짝 회복세

“민간 분양가상한제 확대 예고…지역에 따라 거래 움직임 달라”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5676건, 반짝 회복세
“민간 분양가상한제 확대 예고…지역에 따라 거래 움직임 달라


서울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만28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5645건 대비 절반인 50%나 감소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서울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만28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5645건 대비 절반인 50%나 감소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연합뉴스

서울 주택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금리인하로 인해 거래량이 늘어날지 주목되고 있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4만284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5645건 대비 50%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7만5441건이 거래된 것과 비교해도 4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개월 만에 전월 대비뿐만 아니라 전년 대비로도 증가세를 나타내며 거래량이 반짝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다.

서울 지역의 6월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6월 거래량인 5236건을 넘어선 5676건을 기록했다. 재건축 급매물에서 시작된 매수세가 신축 단지로 확산되면서 거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매수세가 다시 꿈틀대는 상황에서 최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인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고액자산가들이 부동산 투자로 유입될 수 있다”며 “지난해 이후 거래가 위축됐던 시장에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출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시장에 미칠 정도로 큰 변동이나 이동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고강도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해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이전만큼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재건축 단지나 저평가됐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입지여건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기존 신도시와 수도권 외곽 지역들은 거래절벽 현상이 여전하다”며 “주택 공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지역의 경우 저렴한 주택들이 공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수요자의 관망세가 짙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가 예고된 상황에서 서울과 그 외의 지역에 따라 영향력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2일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시행 시기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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