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금융시장 안정 속 혁신 가속화…지나친 걱정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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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금융시장 안정 속 혁신 가속화…지나친 걱정 금물"
    9일 차기 금융위원장 후보자 발표 직후 수은 대회의실에서 내정 소회 밝혀
    "당장 국내외 금융시장 큰 문제 없어…경고메시지 지나치면 시장 더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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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09 12:00
    배근미 기자(athena3507@dailian.co.kr)
    ▲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금융당국 수장으로 내정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가계와 기업, 금융소비자 등 국내 금융시장 이해당사자들에 대한 균형과 안정을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9일 밝혔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금융당국 수장으로 내정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소비자,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등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균형과 안정을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5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 느낀다”면서 “가계부채와 혁신금융 등에 대해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 온 최종구 위원장님에 이어 저 역시 성실히 임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은 내정자는 “오늘 지명된 데다 앞으로 청문절차도 예정돼 있어 저로써는 (말 한 마디에)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속시원한 대답은 어렵다”면서도 “다만 금융시장을 지탱하는 모든 요소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는 만큼 균형과 안정을 바탕으로 혁신을 가속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은 내정자는 최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히는 일본 무역제재 관련 금융당국 조치에 대해 “현 조치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 역시 지난주 토요일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정책 마련에 참여했다”면서 “금융부문에서는 기업하시는 분들이 금융 사이드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안되겠다는 측면에서 애로사항이 없도록 금융권이 잘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금 당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라면서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은 아니지만 위기가 왔다거나 파국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밝혔다. 은 내정자는 “어제 외신을 보니 뉴욕에서 오토바이 소리를 총 소리로 알고 피하다 20명이 다쳤다는 뉴스를 봤다”면서 “결국 경고 메시지가 너무 지나치면 시장 참여자가 불안해하고 조그만 사건에도 더 위기를 맞게 될 수 있는 만큼 지나친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내외 경제상황 속 금융위원장 교체에 따른 수장공백 우려에 대해 은 내정자는 “최 위원장님은 제가 국장 때 차관보로 모시고 2년 가까이 일했다”면서 “당시도 2011년과 2012년 유럽 재정위기 및 미국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시장이 어려웠던 시절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시 위기를 해결했던 경험이 있고 또 필요할 경우 언제는 (최종구 위원장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만큼 공백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특히 ‘국제금융통’으로 통하는 은 내정자를 두고 자칫 국내금융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과거 금융정책과에 3년 가량 있었는데 그때 역시 격변의 시기였다”면서 “국내금융에 많은 경험이 있지는 않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는 국내외 상황이 전부 연결돼 있기 때문에 그러한 관점에서 금융위 내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문제를 접근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꾸준히 제기돼 온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 관계 정립 문제에 대해 “핵심은 금융소비자에게 어떻게 혜택이 가느냐에 둬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이 금융소비자에게 있어 큰 가치고 이를 위해 금융위는 정책 수립, 금감원은 현장 집행을 하고 있는 만큼 기관 간 정책적 조화나 협조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에게) 편익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장은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장관급 직책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날 후보자로 선임된 은 내정자는 1961년 생으로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현재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을 역임하고 있다.[데일리안 = 배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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