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직격탄 맞은 정유업계…하반기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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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09일 05:17:35
    정제마진 직격탄 맞은 정유업계…하반기 반등 기대감
    2Q 정유사 영업익 반토막…에쓰오일 적자전환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 추세…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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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12 06:00
    조재학 기자(2jh@dailian.co.kr)
    2Q 정유사 영업익 반토막…에쓰오일 적자전환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 추세…실적 반등 기대


    ▲ 국내 정유4사 로고.ⓒ각 사

    국내 정유4사가 최악의 정제마진에 직격탄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감했으며, 에쓰오일은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최근 정제마진이 크게 개선되고 하반기부터 국제해사기구(IMO) 2020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매출 13조1036억원, 영업이익 49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1.6%나 줄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8% 줄어든 154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GS칼텍스도 전년 동기 대비 77.2% 감소한 1334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주요 설비의 보수 문제까지 겹쳐 2분기 90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정유업계의 전반적인 실적악화는 손익분기점(BEP) 아래로 추락한 정제마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구입비 등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다. 정제마진이 올라가면 정유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내리면 그 반대다.

    지난 2분기 정제마진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두바이유 격차 확대에 따른 상대적인 원가 부담, 중국 제품 수출 증가 등의 악재가 겹치며 하락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평균 정제마진은 3.5달러로, 국내 정유사 정제마진의 BEP(4~5달러)를 밑돌았다.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인 셈이다.

    에쓰오일은 2분기 실적에 대해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이 부진했고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역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고전한 정유업계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우선 정제마진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 7월 첫째 주 정제마진이 6달러로 치솟은 이후 7월 평균 6.8달러를 기록, BEP를 훌쩍 넘어섰다. 휴가철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드라이빙 시즌’의 계절적 요인과 함께 미국 정유사 화재발생 등에 따른 공급축소로 정제마진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행되는 IMO 황함량 규제 효과도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선박회사들의 IMO 규제를 대비한 재고비축수요가 선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경유 중심의 정제마진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WTI-두바이유 격차가 축소되면서 아시아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유업계 입장에서 IMO 환경규제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조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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