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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계열화 나선 CJ프레시웨이, 인건비 상승‧외식업 침체에도 승승장구


입력 2019.08.12 06:00 수정 2019.08.12 05:49        최승근 기자

2분기 영업익 194억원으로 40%↑…사상 첫 연매출 3조원 달성도 가능

올 3월 농산물 전처리 업체 인수…식자재 가공‧유통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2분기 영업익 194억원으로 40%↑…사상 첫 연매출 3조원 달성도 가능
올 3월 농산물 전처리 업체 인수…식자재 가공‧유통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급식 ‘그린테리아 셀렉션’에서 임직원들이 배식 받고 있는 모습.ⓒ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급식 ‘그린테리아 셀렉션’에서 임직원들이 배식 받고 있는 모습.ⓒ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가 외식경기 침체와 인건비 상승 등 악화되는 경영환경에서도 꾸준히 개선된 실적을 내놓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6년 소스 등 조미식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송림푸드에 이어 올 3월 농산물 전처리 업체 인수를 통해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업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한 것이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성장세가 이대로 이어질 경우 올해 첫 연매출 3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CJ프레시웨이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액 7565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40.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전년 대비 7% 증가한 1조50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식자재 유통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4.5% 증가한 6116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프레시원 매출이 12.4%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외식 및 급식 식자재 유통분야도 4.5% 상승했다.

단체급식 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신규 수주 실적으로 바탕으로 13.5% 증가한 11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산업체, 오피스 등 신규 수주가 늘었고 골프장, 컨세션 등 계절 영향이 적은 수주처를 새롭게 발굴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

이밖에 자회사인 소스전문 제조업체 송림푸드도 제3공장 가동률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상승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전방사업인 외식업 경기가 위축된 데다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시행 등 대외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기록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맞춤형 영업활동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최저임금 인상률이 30%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히 인상되고, 소비심리 위축 및 주52시간 근무제 등으로 외식업 경기가 침체되면서 식자재 유통업과 단체급식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단체급식업 1, 2위인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0.3%, 17.3% 하락했다. 반면 CJ프레시웨이는 4.9% 증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체급식 기업 인력의 60~70%를 차지하는 조리원의 경우 대부분 파견직이나 무기계약직이어서 최저임금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증가한 인건비만 기업 당 수십에서 수백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년과 비교해 인건비 등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주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으로 단체급식 수요마저 줄고,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상황이라 실적에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수직계열화 등 비용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단체급식을 비롯해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의 경우 수직계열화 여부에 따라 흥망성쇠가 갈리는 분위기다.

소스 업체에 이어 올 3월 농산물 전처리 기업인 제이팜스·제이앤푸드를 인수한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부터 HMR 등 가공식품에 이르기까지 급식과 외식사업에 대한 수직계열화 체제를 구축했다. SPC는 식자재 전문 유통회사 SPC GFS를 통해 파리바게뜨 등 계열사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반면 식자재 공급 계열사를 별도로 두고 있지 않은 이랜드, 한화 등은 수익성 악화 등으로 사업부 매각에 착수했다. 이랜드파크는 애슐리, 자연별곡 등 16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외식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외부자본 유치에 나섰다.

한화는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사업부 매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CJ프레시웨이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글랜우드PE),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SC PE)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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