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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앙 첫 선' 황의조, 박주영 아성 넘을까


입력 2019.08.10 17:40 수정 2019.08.11 07:3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11일 앙제SCO와의 개막전 출격 대기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황의조. 보르도 트위터 캡처.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 출전을 앞두고 있는 황의조. 보르도 트위터 캡처.

황의조(보르도)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프랑스 무대에서 완벽하게 정착할 수 있을까.

황의조는 오는 1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앙제SCO와의 2019-20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황의조는 2년 동안 머무른 J리그 감바오사카를 떠나 지난달 보르도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보르도가 황의조에게 거는 기대감은 매우 높다.

구단은 20대 중후반 나이의 아시아인 공격수에게 적지 않은 이적료 200만 유로(약 26억 원)을 투자했다. 또한 팀 내 1, 2위를 다툴 만큼 황의조의 연봉 180만 유로(약 24억 원)도 높은 편에 속한다.

황의조는 보르도 합류 후 프리 시즌 3경기에 출전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몽펠리에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첫 선을 보인 황의조는 이후 페네르바체, 제노아전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특히 황의조는 지난 5일 제노아와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 팀이 0-2로 뒤지던 전반 26분 첫 골을 신고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반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과 정확성이 돋보였다. 3경기 만에 터진 마수걸이 득점으로 부담을 덜어낸 것은 고무적이다.

지난 2경기에서 나타났듯이 파울루 수자 감독은 황의조를 올 시즌 주전 멤버로 고려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3-4-3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실험 가동됐다. 황의조-지미 브리앙-드 프레빌 조합이 유력하다.

포지션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황의조는 최전방뿐만 아니라 좌우 측면 윙포워드 위치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

수자 감독은 골키퍼부터 후방 빌드업을 통해 상대 진영으로 접근하는 전술을 펼친다. 황의조는 이러한 전술에 익숙하다. 한국 A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충분히 단련돼 있다.

하지만 황의조를 살려줄 조력자나 플레이 메이커가 마땅치 않다. 지난 시즌 최다 도움을 기록한 프랑수아 카마노는 AS 모나코, 리버풀과 연결되는 등 이적이 유력하다.

물론 황의조는 지난 프리 시즌 기간 동안 하프 라인 밑으로 내려와 공을 받아주고 연계해주는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그러나 득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동료들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하지만 보르도는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34골에 머물 만큼 빈공에 시달렸다.

보르도는 골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황의조를 야심차게 영입했다.

그는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설정했다. 10골 이상을 터뜨려 과거 선배 박주영의 아성을 넘어설지도 관심을 모은다.

박주영은 지난 2008년 AS 모나코에서 3시즌 동안 활약했다. 2010-11시즌 12골은 한국인 역대 리그앙 최다 득점이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 아스날로 이적할 수 있었다.

득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빠른 적응이다. 리그앙은 피지컬이 좋은 수비수들과 미드필더들이 매우 많으며, 플레이가 거칠다. 과연 황의조가 특유의 슈팅 센스와 테크닉이라는 장점을 무기로 리그앙에 성공적으로 연착륙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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