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위상 한껏 올라간 수출입은행장…금융권 유력인사 하마평 ‘솔솔’


입력 2019.08.14 06:00 수정 2019.08.14 07:22        배근미 기자

역대 금융위원장 7명 중 3명이 수은 출신…행장 몸값도 '수직 상승'

유광열·최희남 등 유력인사들 차기 하마평 이름 올려…2달 가량 소요

역대 금융위원장 7명 중 3명이 수은 출신…행장 몸값도 '수직 상승'
유광열·최희남 등 유력인사들 차기 하마평 이름 올려…2달 가량 소요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지명으로 또다시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장 인선을 둘러싸고 금융권 관심이 뜨겁다. 특히 현직 수은 행장들이 연달아 금융위원장으로 중용되는 등 그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금융당국 전·현직 유력인사들을 중심으로 후임 하마평도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수출입은행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지명으로 또다시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장 인선을 둘러싸고 금융권 관심이 뜨겁다. 특히 현직 수은 행장들이 연달아 금융위원장으로 중용되는 등 그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금융당국 전·현직 유력인사들을 중심으로 후임 하마평도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수출입은행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지명으로 또다시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장 인선을 둘러싸고 금융권 관심이 뜨겁다. 특히 현직 수은 행장들이 연달아 금융위원장으로 중용되는 등 그 위상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금융당국 전·현직 유력인사들을 중심으로 후임 하마평도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수은 행장이 현 정부의 두 번째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최종 낙점됐다. 금융위에 꾸려진 청문회 준비팀이 인사청문 요청안을 작성해 늦어도 다음 주 중반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으로, 이르면 이달 말쯤 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선이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수은 행장들이 연달아 국내 금융정책 전반을 이끄는 당국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에도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2대, 행시 17회)이 수은에서 자리를 옮긴 바 있고, 현 최종구 위원장 역시 금융위원장 선임 직전 4개월 간 수은을 이끌었다. 특정 기관 수장이 연달아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선임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이 적지 않은 가운데 역대 금융위원장 7명 중 3명이 수은을 거쳤다.

개각과 함께 또다시 수장을 잃게 된 수은 내부에서는 다소 시원섭섭하다는 분위기가 감돌지만 수은 행장이 장관급인 금융위원장으로 향하는 일종의 관문으로 인식되면서 차기 행장에 대한 몸값은 자연스레 치솟고 있다. 실제로 은 행장 뒤를 이을 후임 행장 하마평 역시 금융당국 내 유력인사들이 저마다 이름을 올리며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행시 29회), 최희남 한국투자공사(KIC) 사장(행시 29회)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 수석부원장은 기재부 국제금융심의관과 국제금융협력국장 등을 역임해 국제금융에 밝고, 금융위(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금감원수석부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외 금융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희남 KIC 사장 역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근무 경력이 있는 ‘국제금융통’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 5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서 물러난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행시 30회)과 고형권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행시 30회) 역시 수출입은행장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차기 수은 행장 임명 절차는 금융위원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야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후임자 선임까지는 대략 두 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 후보자가 이미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해 당분간 수장 공백이 불가피한 가운데 강승중 수석부행장(전무)이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현행법 상 수은 행장은 기재부 장관 제청에 의해 대통령이 임면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은 행장이 누가 될 것인지에 따라 범금융권 내 연쇄적인 인사이동도 있을 수 있다"면서 "현직 후보군들이 수은 행장에 낙점될 경우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한 후속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