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쳐' 서강준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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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쳐' 서강준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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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14 09:15
    김명신 기자(sini@dailian.co.kr)
    ▲ ‘WATCHER(왓쳐)’ 서강준이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노련한 연기로 ‘재발견’이라는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OCN

    ‘WATCHER(왓쳐)’ 서강준이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노련한 연기로 ‘재발견’이라는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왓쳐’)가 종반으로 향해갈수록 무결점 심리스릴러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촘촘하게 깔아온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와 그들의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전사(前史), 사건 이면에 숨겨진 욕망과 이해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나며 품격이 다른 서스펜스로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반전은 짜릿했고 긴장감이 지배하는 이야기는 몰입감이 넘쳤다. 그야말로 차원을 넘어서는 심리스릴러의 묘가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청률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11일 방송된 12회 시청률이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6.1% 최고 6.7%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는 2019년 OCN 오리지널 작품 중 최고 시청률이자, 역대 OCN 오리지널 작품들의 최고 시청률 기준 TOP3에 랭크되는 수치다. 웰메이드라는 뜨거운 찬사와 함께 장르물의 영역을 확장하며 다시 한번 유의미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목적은 달라도 확실한 동력으로 진실을 향해 움직이는 ‘왓쳐’의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한태주(김현주 분). 15년 전 비극적 사건이 세 사람의 교집합이지만 진실을 쫓는 목적은 선명하게 다르다. ‘거북이’와 무일 뇌물장부를 두고도 배후를 잡아야 한다는 도치광, 살인범을 잡아야 한다는 한태주, 둘 다 잡자는 김영군은 팽팽히 대립하고 판을 뒤엎기를 서슴지 않는다. 끊임없이 경계하고 의심하면서도 공조를 이어가는 비리수사팀의 특수한 삼각구도에서 김영군의 존재감은 서강준의 열연으로 비로소 빛이 나고 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냉철한 도치광과 한태주 사이에서 감정에 솔직하고 행동이 앞서는 김영군. 뜨겁고도 차가운 김영군의 온도차를 서강준이 노련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버지 김재명(안길강 분)이 죽는 순간까지도 가장 믿고 싶었던 도치광을 의심해야 하고, 자신의 기억조차 믿지 못하는 혼란스럽고 날 선 감정을 예리하게 세공해 긴장감의 텐션을 높이고,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김재명을 살해한 ‘거북이’ 박찬희(김대건 분)와 마주하고 토해내는 폭발적인 감정은 시청자들까지 감정 이입하게 만들었다. 조수연(박주희 분), 홍재식(정도원 분)과 주고받는 능청스러운 연기는 웃음을 유발하기도. 이렇듯 과감한 연기는 한석규, 김현주, 허성태, 주진모, 김수진 등 최고의 배우들 사이에서도 확실한 서강준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호평의 동력은 서강준의 노력에 있다. 사건이 치밀하고 감정이 깊은 ‘왓쳐’는 읽을수록 해석의 여지가 달라지는 만큼 그의 대본은 필기와 연습의 흔적이 빼곡하다. 안길호 감독은 물론 한석규, 김현주 등 선배들과도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입체적인 김영군을 만들어가고 있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서강준을 지켜보는 안길호 감독은 “서강준은 연기력과 열정, 인성까지 겸비한 아주 뛰어난 연기자다. 장르물에 어울리는 몸짓이나 표정, 액션에 더해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는 서강준의 새로운 매력에 좋은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서강준은 원래도 좋은 배우라 생각했지만, 함께 작업하면서 보여준 열정에 늘 감탄하고 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비리수사팀은 살인마 ‘거북이’ 박찬희 검거에 성공하며 경찰 엘리트 비밀조직 ‘장사회’의 실체에 한 발짝 다가섰다. 여전히 15년 전 사건의 진실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한태주 앞에 전남편 윤지훈(박훈 분)이 나타나며 새로운 파란을 예고했다. 윤지훈의 등장은 후반부 몰아칠 폭풍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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