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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느는데 실업자도 최대 증가…동반 상승 왜?


입력 2019.08.14 10:23 수정 2019.08.14 10:31        이소희 기자

통계청 “공공·민간 일자리 늘면서 구직 활동도 늘어 실업률 상승에 영향”

7월 취업자 29만9000명↑·고용률 0.1%p 상승·실업률 0.2%p 상승

통계청 “공공·민간 일자리 늘면서 구직 활동도 늘어 실업률 상승에 영향”
7월 취업자 29만9000명↑·고용률 0.1%p 상승·실업률 0.2%p 상승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9만9000명이 늘어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의 증가를 보였다.

주로 보건 및 사회복지업, 예술관련서비스업, 도·소매업, 음식·숙박업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으며, 제조업의 경우에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전기장비업종 등에서 9만 명대의 감소가 나타났다.

2019년 7월 고용동향 ⓒ통계청 2019년 7월 고용동향 ⓒ통계청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이 증가했다.

증가폭이 지난해 1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커졌고 5월과 6월 연속 20만명 대 증가가 이어지자, 정부는 “고용시장이 회복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도 67.1%로 작년 7월 대비 0.1%p 상승했다. 그 중 청년층은 44.1%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으며, 40대와 20대에서는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14만6000명, 숙박·음식점업 10만1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 6만5000명 등에서 각각 증가한 반면, 제조업은 9만4000명, 도소매업 8만6000명 등이 각각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고용률이 상승하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인 사인”이라며 “고용률 상승은 현재의 인구 중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7월에 비해서 상승했다는 의미이며, 그만큼 일자리로 많이 유입을 했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취업자 수 증가와 고용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3.9%로 전년에 비해 0.2%p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8000명이나 늘어났다. 40대에서는 2만 명이 감소했지만 60세 이상 3만2000명, 20대 2만4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실업자는 1999년 7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05만 명으로 전년 대비 1만5000명이 감소했으며,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0대 이상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2만6000명으로 작년 7월 보다 2만 명 감소했다.

실업자 증가에 대해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구직활동이 늘어났고, 구직 활동자들 중에서 일부는 취업자로 유입이 되고 나머지는 실업자로 남기 때문에 고용률 상승과 실업률이 같이 동반 상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공일자리가 열리고 민간에서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구직활동이 늘어난 영향이 결국 실업자 수 증가로 통계상에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취업하지 못한 경우로 남아있는 실업자가 보태져 실업률 증가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반기 고용동향 전망과 관련해서는 고용변수가 다양하고 대외여건도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전망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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