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내달 출시…대형 SUV 시장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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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8월 24일 02:49:23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내달 출시…대형 SUV 시장 변수될까
    팰리세이드 대기수요 일부 이탈…프레임 바디 G4 렉스턴 타격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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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14 13:00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팰리세이드 대기수요 일부 이탈…프레임 바디 G4 렉스턴 타격 클 듯

    ▲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쌍용차 G4 렉스턴, 현대차 팰리세이드.ⓒ각사

    기아자동차의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가 임박하며 기존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와 쌍용자동차 G4렉스턴으로 양분됐던 대형 SUV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다.

    기아차는 14일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명칭을 ‘모하비 더 마스터’로 명명하고 외장을 공개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디자인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바탕으로 디자인됐으며, 당시 큰 호평을 받았던 디자인 요소들이 그대로 반영됐다.

    서울모터쇼에서 공개 당시 전면부 전체로 확대된 그릴과 그 사이에 큐브 형태의 램프를 박아 넣은 콘셉트카의 파격적인 디자인은 언론사들과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애초에 모하비는 SUV 특유의 터프하고 볼드한 매력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된 차종이었는데, 그 특성을 더욱 부각시킨 디자인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면서도 기존 모하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든 완전히 뒤바뀐 디자인으로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 못지않은 신차 효과가 기대된다.

    이런 모하비의 등장으로 그동안 사실상 팰리세이드와 G4렉스턴으로 양분됐던 대형 SUV 시장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 들어 7월까지 국산 대형 SUV 판매는 팰리세이드가 3만5162대로 압도적인 시장 장악력을 과시했고, G4렉스턴이 7135대로 뒤를 이었다. 구형 모하비는 누적 1552대로 월평균 200여대에 불과한 판매량으로 존재감이 희박했다.

    7개월간 대형 SUV 판매량이 도합 4만3849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2만8184대)을 훌쩍 뛰어넘은 상황에서 신형 모하비의 판매로 시장이 더 이상 크게 확대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존 대형 SUV들과 판매 간섭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출시 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차종이다. 신형 모하비가 출시됐다고 해서 판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긴 힘들다.

    더구나 팰리세이드는 신형 모하비와 성향 자체가 다르다. 신형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에 터프한 이미지를 갖춘 정통 SUV로, 많은 짐을 싣고 레저를 즐기기에 적합한 스타일인 반면, 팰리세이드는 모노코크 바디에 점잖은 디자인으로 도심에서 많은 인원을 태우고 다니기에 적합하다.

    G4렉스턴에게는 신형 모하비가 위협이 될 수 있다. 출시된 지 2년 넘게 지나며 신차 효과가 많이 희석된 데다, 신형 모하비와 같은 프레임 바디를 갖춰 용도 측면에서 수요층이 겹친다.

    비록 페이스리프트에 불과하지만 바뀐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 200대 내외의 기존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올릴 것으로 보이며, 증가분의 상당부분은 G4렉스턴으로부터 끌어올 가능성이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SUV 수요층이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소비심리 약화 등 시장 상황을 볼 때 여기서 더 비약적으로 늘어나긴 힘든 상황”면서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로 인해 팰리세이드 대기수요의 일부 이탈도 있겠지만 G4렉스턴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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