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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박지원 악연은 총선까지 계속?…호남 놓고 신경전


입력 2019.08.14 13:47 수정 2019.08.14 14:44        이유림 기자

손혜원 "탈당쇼 작전으로 80세 5선 꿈꾸나"

대안정치 즉각 반발…"손, 결국 이성을 잃어"

손혜원 "탈당쇼 작전으로 80세 5선 꿈꾸나"
대안정치 즉각 반발…"손, 결국 이성을 잃어"


손혜원 무소속 의원. 전남 목포시 대의동 적산가옥에서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 전남 목포시 대의동 적산가옥에서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제3지대 구축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를 꾸린 박지원 의원을 저격했다.

손 의원과 박 의원은 지난 1월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손 의원은 박 의원의 낙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해, 총선을 앞두고 또 다시 전면전이 일어나는 게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평화당을 탈당, 호남기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를 전하며 "2015년 딱 이맘때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 척지고 탈당하는 모습이 반문(반문재인)을 외치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던 2015년 모습과 데자뷰가 된다는 것이다.

손 의원은 "탈당 쇼가 시작되어 급기야 국민의당이 만들어졌다"며 "당시 문재인 당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두 분에 대한 직간접 스테레오식 음해와 비방으로 호남 총선 판을 흔들어대더니, 결국 단기 승부 필살기로 호남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의원을 겨냥해 "다시 그 작전으로 80세, 5선 의원을 꿈꾸려 하시나 본데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는 것 같다. 과연 호남분들이 그 뻔한 전략에 이번에도 속을까요?"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대안정치는 즉각 반박 논평을 냈다. 김정현 대안정치 대변인은 14일 "손 의원이 결국 이성을 잃었다"며 "박 의원에 대한 황당한 비난도 문제지만, 자신의 한풀이를 위해 방금 출발한 대안정치를 통째로 모욕하고 저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쟁의 굿판을 만들어서라도 호남을 민주당 앞에 줄 세우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그것이 호남의 바람이고 민심"이라며 "대안정치는 정치개혁을 바라는 민심을 받들어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정당을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악연은 1월 박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서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박 의원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버나.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고 손 의원을 맹비난했다.

이에 발끈한 손 의원은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도시 재생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며 박 의원 낙선 운동에 동참할 뜻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정치권에서는 목포를 뜨거운 지역으로 끌어올린 손 의원이 내년 총선에 목포에 출마할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면서 "차기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라고 말해 일축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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