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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달러’ 샌즈, 역대 최고 가성비 전설 쓰나


입력 2019.08.15 13:26 수정 2019.08.15 11:5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LG전 연타석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 등극

연봉 대비 활약,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

역대급 가성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샌즈. ⓒ 키움 히어로즈 역대급 가성비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샌즈. ⓒ 키움 히어로즈

키움의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2)가 KBO리그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기려 하고 있다.

샌즈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서 홈런 2개 포함, 홀로 6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14-0 대승을 이끌었다.

최근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샌즈는 홈런 부문 단독 선두(24개)로 뛰어올랐고, 타점(98개), 장타율(0.580) 부문에서도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성적도 뛰어난데다 샌즈의 연봉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가성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타자로 키움에 합류한 샌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 40만 달러+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50만 달러의 재계약을 맺었다.

약 4억 원 정도의 연봉은 몸값 비싼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도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올 시즌 외국인 연봉 1위인 린드블럼(170만 달러)과 비교했을 때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샌즈보다 연봉이 낮은 외국인 타자는 두산의 페르난데스가 있다. 페르난데스는 두산과 30만 달러의 연봉 계약을 맺었으나 계약금과 인센티브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수령액은 70만 달러로 훌쩍 뛰어오른다. 사실상 샌즈의 몸값이 가장 낮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 선수 WAR 순위 및 연봉. ⓒ 데일리안 스포츠 외국인 선수 WAR 순위 및 연봉. ⓒ 데일리안 스포츠

그럼에도 활약상은 최고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스탯티즈 기준) 부문에서는 전체 2위, 외국인 타자들 중 최상단에 위치해있다. 이대로라면 키움의 고공 비행과 함께 MVP를 노려도 손색이 없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던 외국인 선수들의 대부분은 높은 몸값이 필연적으로 뒤따랐다.

뛰어난 기량이 연봉으로 환산됐고 기대치가 곧 KBO리그에서의 성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저렴한 액수의 선수들도 상당했으나 평균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전무한 수준이었다.

‘투자 대비 효과’의 공식을 무시할 수 없으나 샌즈처럼 이변을 일으키는, 이른바 ‘로또급 선수’의 등장은 더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 문을 두드리는 긍정 요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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