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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8위’ 커쇼, 통산 몇 승까지 도달할까


입력 2019.08.16 00:10 수정 2019.08.16 07: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마이애미전 승리 투수되며 개인 165승째 도달

선발 투수 투구수 제한하며 승리 기회 줄어들어

통산 165승째를 기록 중인 커쇼. ⓒ 게티이미지 통산 165승째를 기록 중인 커쇼.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의 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커쇼는 15일(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의 빼어난 투구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승리투수가 된 커쇼는 개인 5연승 포함, 시즌 12승째를 거두며 류현진과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와 함께 개인 통산 165승째를 거둔 커쇼는 다저스 좌완 투수 역대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샌디 코팩스와 동률이 됐다.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다저스 유니폼만 입은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제 관심은 은퇴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승수를 적립하는가의 여부다.

100년 넘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대투수’로 불릴 승수의 기준은 300승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인 그렉 매덕스가 355승(통산 8위)으로 가장 많은 승을 쌓은 뒤 은퇴했고 로저 클레멘스가 354승(9위), 탐 글래빈이 305승(21위), 그리고 랜디 존슨이 303승(22위)의 업적을 쌓았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분업화에 이은 세분화가 트렌드가 되면서 선발 투수의 많은 이닝 소화가 더 이상 덕목으로 칭송받지 않게 됐다. 자연스레 완투형 투수들이 자취를 감췄고, 투구수를 제한 받은 선발 투수들은 은 이닝을 보장받지 못하다 보니 승리를 따낼 기회 역시 줄어들었다.

현역 투수 다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현역 투수 다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현역 최다승 투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C.C. 사바시아다. 2001년 데뷔한 사바시아는 엄청난 페이스로 승수를 적립하며 300승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노쇠화가 찾아온 2014년 이후 페이스가 뚝 떨어졌고 현재 251승을 기록, 256승으로 은퇴한 앤디 페티트(통산 41위)를 넘어서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현역 투수 중 가장 최근 200승을 돌파한 저스틴 벌랜더는 219승으로 300승 돌파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때문이다. 그가 300승에 도달하려면 40세까지 매년 20승 이상을 거둬야만 한다.

현역 최다승 10위권에서 30대 초반 투수는 커쇼가 유일하다. 올해 31세인 커쇼는 165승으로 맥스 슈어저(169승)에 이은 현역 8위이자 역대 207위에 올라있다.

페이스를 놓고 보면 300승 도달이 기대되는 게 사실이나 커쇼 역시 에이징 커브를 겪는 중이다. 30대 나이에 접어들며 잔부상이 잦아졌고 직구 구속마저 하락하며 더 이상 타자를 윽박지를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선발 투수에게 많은 이닝을 요구하지 않는 추세를 감안했을 때 250승 도달이 현실적 목표로 평가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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