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 탐사선이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진입해 베트남 정부가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수역 남중국해에 석유탐사선을 파견하면서 촉발된 중국과 베트남 간의 대치상황이 약 한달 만인 지난 7일 종료됐다. 하지만 이번 중국 탐사선 침범 행위는 일주일 만에 다시 일어난 것이다.
17일 연합뉴스에서 베트남 일간 뚜오이째 보도에 따르면 레 티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언론의 질문을 받고 "중국 해양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동베트남 해의 베트남 영해에 돌아왔고 다시 베트남의 EEZ와 대륙붕을 침범했다"며 "이 지역은 전적으로 베트남 영해 내에 있다"고 강조했다.
항 대변인은 베트남 정부가 중국 측과 접촉, 반복되는 영해 침해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베트남 해역에서 즉각적으로 중국 선박을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달여간 중국과 베트남 간의 대치상황 당시 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서로 이 해역에 대한 주권과 관할권을 주장하며 날 선 공방전을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