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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애경산업, 위기를 기회로


입력 2019.08.21 06:00 수정 2019.08.20 23:33        이은정 기자

국내외 여건 악화로 효자사업 화장품 매출 하락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해외 진출 다각화로 승부수

국내외 여건 악화로 효자사업 화장품 매출 하락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해외 진출 다각화로 승부수


실적쇼크를 낸 애경산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 사업 육성, 해외 진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애경산업 실적쇼크를 낸 애경산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 사업 육성, 해외 진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애경산업

실적쇼크를 낸 애경산업이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 사업 육성, 해외 진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6% 급감한 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73억원으로 9.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79.3% 감소했다.

그동안 효자 노릇을 해온 화장품 사업 부진 영향이 컸다. 특히 화장품 매출 90%를 책임지던 대표 상품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성장세가 꺾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2분기 채널별로 홈쇼핑(-22%), 면세점(-25%), 수출(-35%) 등 전반적으로 판매 성장률이 떨어졌다.

주력인 중국 화장품 시장이 점점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는 점도 매출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기업들이 너도나도 중국에 진출한데다 이제는 J뷰티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국제무역센터(ITC) 조사에서 일본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올해 1분기 7억7000만달러(약 9300억원)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가 7억3000만달러(약 8800억원)로 2위, 한국은 7억2000만달러(약 8700억원)를 기록해 3위로 밀려났다.

애경산업은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대표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투웨니스)가 중국에서 온라인채널은 물론 오프라인 채널에 약 3600개 매장에 입점했다.

올해는 태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 역직구몰을 비롯해 미국 아마존, 일본 홈쇼핑에 에이지투웨니스를 론칭하는 등 해외 각국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현재 진행형이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더마 스킨케어 브랜드 '더마에스떼', 남성 메이크업 스타일링 브랜드 '스니키', 눈가 전문 화장품 브랜드 '아이솔브' 등 새로운 콘셉트의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 등을 고려해 공급 물량을 줄여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막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폈는데 이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 “중국 최대쇼핑몰인 티몰에 입점하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온라인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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