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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굳건한 '조국수호' 의지…사퇴론 일축


입력 2019.08.22 01:00 수정 2019.08.22 06:03        이충재 기자

'조국 낙마하면 정권 흔들린다'는 인식 강해

여당도 엄호사격…총선 공천 앞둔 '충성경쟁'

'조국 낙마하면 정권 흔들린다'는 인식 강해
여당도 엄호사격…총선 공천 앞둔 '충성경쟁'


여권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도덕적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 사수' 총력전에 나섰다.(자료사진)ⓒ데일리안 여권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도덕적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 사수' 총력전에 나섰다.(자료사진)ⓒ데일리안

여권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도덕적 치명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 사수' 총력전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진보 지식인, 사법개혁 적임자 등 조 후보자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권 내에선 '조 후보자가 낙마하면 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인식이 작동하고 있다.

전열 흐트러지자 소통수석 직접 브리핑…'조국수호 命'

특히 청와대는 조 후보자에 대한 사퇴론을 일축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21일에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직접 브리핑을 자청해 "계속 '청와대의 입장은 뭐냐'고 해서 입장을 말씀드리면, '제기된 의혹은 청문회 과정에서 철저히 검증될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날 브리핑은 전열이 흐트러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조국수호 명령'으로도 풀이된다. 조 후보자 딸의 '대입 특혜' 논란은 국민들의 정서를 자극할 휘발성 큰 이슈인 만큼, 여당은 여론의 불길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시절 2주간 인턴을 하고서 의학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이후 의학전문대학원까지 진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여론은 최순실 딸 '정유라 사건'까지 소환시켰다.

실제 여당 내에선 조 후보자의 의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새어나오고 있다. "국민들이 납득할 해명을 내놓지 못하면, 결단이 불가피하다(박용진 의원)"이라는 공개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여당 내에선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밀어붙이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여당 내에선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밀어붙이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힘들 때 靑눈도장 찍어야'…여론역주행 '충성경쟁'

그럼에도 여당 내에선 "대통령과 이심전심"이라며 조 후보자를 밀어붙이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는 "야당의 정치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SNS 등을 통해 "사법개혁의 적임자"라며 조국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야권에선 여당내 '조국 지키기' 움직임에 대해, 조 후보자를 대통령과 정치적 궤를 같이한 일종의 '성역'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용 청와대 눈도장'을 찍기위한 정치적 행보들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침묵으로 조 후보자 임명에 동조하고 있다. 자칫 전면에 나서서 조국 수호전을 펼쳤다가는 여론의 된서리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비자발적 '묵언정치'다. 여당 한 의원은 "지금 상황에선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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