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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인터뷰 ①] 5선 도전장 조배숙…여성 최초 국회의장단 될까


입력 2019.08.23 03:00 수정 2019.08.23 06:09        이유림 기자

평화당 집단탈당 사태에 잔류 선택…"제2안철수 찾기, 당당하지 못해"

평화당 집단탈당 사태에 잔류 선택
"제2안철수 찾기, 당당하지 못해"


조배숙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조배숙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조배숙 민주평화당 신임 원내대표(전북 익산시을)는 대중적 인지도가 뛰어난 편이 아니다. 그를 처음 본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잘 모르지만 옆집 이웃 같은 친근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친근한 모습에 가려진 그의 화려한 이력에 깜짝 놀라곤 한다.

조 원내대표는 4선의 중진 의원이다. 같은당 정동영 대표와 선수가 같다. 여성 의원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과 같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검사라는 타이틀도 가졌다. 평화당 신임 원내대표인 동시에 평화당 초대 당대표를 역임했다.

그런 그가 정치 인생 최대 고비를 맞았다. 초대 당대표를 맡았던 평화당이 분당한 것이다.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평화당에 더이상 희망이 없다"며 새로운 당 만들기에 나섰다. 평화당은 1% 지지율의 4석 미니 정당으로 쪼그라들었다. 내년 총선은 7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당 안팎에선 조 원내대표가 대안정치와 함께 탈당할 것으로 봤지만, 그는 잔류를 택했다. 평화당 당적으로 총선에서 살아남겠다는 의미다. 5선 고지에 오른다면 남다른 정치적 의미도 가질 수 있다.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의장단 등이 그것이다. 그는 국민의당 시절 국회 부의장직을 놓고 당내 경선에 나섰지만, 박주선 의원에게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조 원내대표에게 평화당에 잔류한 이유와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물었다. 그는 "평화당이 그동안 정당 본연의 역할을 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외연확장하려는 스스로의 노력 없이 제2의 안철수를 찾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당하지 못한 행보"라고 말했다. 이하 일문일답.

평화당에 잔류하게 된 이유가 있나
처음부터 탈당할 생각이 없었다. 나는 평화당 초대 대표다. 당에서 중재 역할을 하다 보니까 언론에서 그렇게 본 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보도다.

평화당 탈당 사태를 지켜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탈당파는 당 지지율만 보고 희망이 없다며 새판을 짜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정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왔는지부터 돌아봐야 한다. 의원들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만 내려가 총선에 올인했지, 본인 지역구가 아닌 곳에서 전국적으로 외연확장을 하기 위해 노력하지는 않았다. 노력하지 않고 '제2의 안철수'만 찾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당당하지 못한 행보다.

평화당에서 어떤 활동이 기억에 남나
당내 갑질근절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학 시간강사 등 약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갑질대책위는 1년 동안 38번의 회의를 꾸준히 해왔다. 이분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한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사진찍기 바쁘다는데,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끝까지 하니까 그분들이 스스로 당원이 되어 주셨다.

법조인 출신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에 대해 어떻게 보나
조 후보자가 사퇴하거나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 법무부 장관 자리는 그렇게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 법을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후보자 본인이 엄정하고 깨끗해야 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에게 있는 문제는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을 공격한 것 아닌가.

5선이 되면 국회부의장 재도전할 것인가
당연히 도전할 생각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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