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83]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맨손으로 1조 기업 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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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가 뛴다-83]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맨손으로 1조 기업 일구다
    “글로벌 ODM기업의 새로운 역사 만들 것”
    고객사 600여곳… 품질 경쟁력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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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8-23 06:00
    이은정 기자(eu@dailian.co.kr)
    “글로벌 ODM기업의 새로운 역사 만들 것”
    고객사 600여곳… 품질 경쟁력으로 승부수


    ▲ 이경수 회장은 이를 위해 ‘혁신’과 ‘스피드’를 강조해 왔다. 고객을 위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는 스피드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코스맥스만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코스맥스

    코스맥스는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으로, 전 세계 화장품 브랜드들에 직접 제조한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다. 코스맥스가 제품을 제조해 수출하는 국가는 화장품 본고장인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중국·일본 등 100여개국에 달한다.

    2014년까진 이탈리아 기업 인터코스가 독식했으나 2015년 코스맥스가 그 자리를 빼앗고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제조자 개발생산) 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해엔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며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지켰다.

    지난해 기준 코스맥스가 한국, 중국, 미국, 인니, 태국 등에서 생산 가능한(CAPA) 수량은 약 17억7000만개로, 전 세계 70억 인구 4명 중 1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1946년 황해도 송화에서 태어난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6·25전쟁 이후 경북 포항에서 자랐다. 1970년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영업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76년 광고대행사 오리콤에서 5년간 광고기획자로 일했고, 1981년부터는 대웅제약에서 11년간 근무했다. 1994년 대웅제약 마케팅 전무 자리를 박차고 나와 코스맥스(당시 한국미롯토)를 설립했다.

    이 회장이 이끄는 코스맥스는 자체 브랜드 없이 ODM(Original Development & Design manufacturing) 방식으로 제품의 개발·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ODM이란 직접 신제품을 개발해 고객사에게 제안, 고객사의 브랜드로 최종 납품까지 진행되는 비즈니스를 말한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597억원이다. 이는 화장품 ODM으로만 일궈낸 매출이며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을 포함한 그룹매출은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코스맥스그룹 전체 매출 중 국내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내외다. 나머지 50%는 로레알, 존슨앤드존슨, 유니레버 등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동남아·미국·유럽 현지 브랜드에서 나온다. 코스맥스 한국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로 업계에서 수출 비중이 가장 높다.

    ▲ ⓒ코스맥스


    해외 진출 부문에서도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코스맥스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장은 아세안과 미국 시장이다. 아세안 시장은 지난해 코스맥스타일랜드 법인을 본격 가동하고 인도네시아 법인과 이원화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아세안 화장품 1위 시장인 태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 동일 문화권으로 수출하고, 이슬람교도가 대부분인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화장품을 생산해 인근 이슬람 국가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동남아 지역은 한류와 코리안 뷰티 열풍이 강한 시장 중의 하나로, 한국 화장품 기업의 진출이 활발히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향후에는 태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주요 국가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가 이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품질 우선주의를 강조한 덕분이다.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사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혁신’과 ‘스피드’를 강조해 왔다. 고객을 위해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는 스피드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코스맥스만의 강점이라는 것이다.

    코스맥스의 판교 R&I(Research & Innovation)센터는 총 3개의 R&I 센터(스킨케어, 메이크업, SRE)와 13개의 랩, 28개의 팀, 연구경영실로 운영된다. 코스맥스비티아이의 연구 조직은 CM(Cosmetic Material)랩과 CM팀, 천연소재연구 2팀을 신설해 원천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법인 연구소와의 협력도 강화했다. 중국, 미국 등 해외 법인의 연구소와 협업해 기반 기술은 한국의 R&I 센터에서 지원하고, 해외법인 연구소에서는 현지 특성에 맞춘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장은 “품질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성장체제를 구축하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코스맥스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 중심 회사로 발전해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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