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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 가능한 양현종 교체, 여유가 불러온 참사?


입력 2019.08.23 10:58 수정 2019.08.23 11:00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8회까지 투구수 89개 무실점 완벽투

불펜, 리드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무승부

8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양현종. ⓒ 연합뉴스 8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양현종.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연패 탈출에 실패하며 사실상 5강 경쟁에서 탈락했다.

KIA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5-5로 비겼다. KIA는 LG에 승리를 거둔 5위 NC와의 승차가 9게임차로 벌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게 됐다.

주중 LG와의 2연전에서 전패를 당한 KIA는 이날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워 연패 탈출에 나섰다. 최근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24로 호투 중이었던 양현종은 키움을 상대로도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날도 상대 강타선을 상태로 8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결과적으로 투수 교체가 실패로 끝났다. KIA는 8회까지 양현종의 호투 속에 5-0으로 앞서나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자 KIA 벤치는 9회말 투구수가 89개에 불과했던 양현종을 내리고 불펜 투수를 투입했다. 완봉도 가능한 투구수였지만 KIA는 에이스를 무리시키지 않았는데 이는 아쉬운 선택으로 남고 말았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내린 KIA 벤치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 KIA 타이거즈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내린 KIA 벤치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 KIA 타이거즈

양현종 뒤를 이어 등판한 하준영이 3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를 한 개밖에 잡지 못하며 2자책점을 기록했고, 박준표 또한 0.1이닝 동안 2자책점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뒤늦게 마무리 문경찬을 투입해봤지만 대타 송성문에게 동점 우월 스리런포를 내주면서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양 팀이 12회까지 득점을 내지 못하며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감됐지만 KIA로서는 패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물론 에이스 양현종의 교체는 어느 정도 납득할만한 선택이었다. 투구수가 충분했던 것은 사실이나 5점 차이로 여유가 있어 무리시킬 이유는 없었다. 5점차 리드면 벤치 입장에서도 불펜들이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줄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계속 양현종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오히려 5점차 여유(?)가 KIA에는 독이 됐다. 1~2점차 박빙의 승부였다면 오히려 양현종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을 가능성이 컸다.

KIA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를 불러온 잘못된 선택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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