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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올해도 1조클럽 자리 지킬까


입력 2019.08.26 06:00 수정 2019.08.25 20:08        이은정 기자

독감백신 및 치료제 시장 선도

‘4가 백신’ 수익성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

독감백신 및 치료제 시장 선도
‘4가 백신’ 수익성 대폭 확대할 것으로 기대


GC녹십자가 올해에도 1조 클럽에 무난히 들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독감백신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해외 수출 호조로 하반기 전망이 밝아서다. ⓒGC녹십자 GC녹십자가 올해에도 1조 클럽에 무난히 들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독감백신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해외 수출 호조로 하반기 전망이 밝아서다. ⓒGC녹십자

GC녹십자가 올해에도 1조 클럽에 무난히 들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독감백신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해외 수출 호조로 하반기 전망이 밝아서다.

GC녹십자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5%(138억원) 증가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3418억원) 늘어난 359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손실은 15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전반적인 약세장에 금융 자산 평가손실분이 컸고, 연결 계열사의 과징금 등 일시적인 요소가 회계상 반영됐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연결 대상 계열사 대부분이 성장세를 보였다. GC녹십자의 별도 기준 매출 성장률은 4.1%를 기록했다. 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백신 부문은 독감백신의 수출 호조로 매출이 6.5% 증가했고, 혈액제제 부문은 31.1%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혈액제제 알부민의 중국 수출 성장세는 1조 클럽 수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혈액제제는 혈액 성분의 소실이나 체액 결실을 보충하기 위한 수혈용 및 체액 성분 보급용으로 만든 것으로, GC녹십자의 효자 품목으로 꼽힌다.

지난 4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2019년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3570만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을 수주하는 등 백신 수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러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4월까지 GC녹십자의 독감백신 누적 생산물량은 국내 백신 제조사 중 최초로 2억 도즈를 넘어섰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전 세계 인구 중 2억명이 GC녹십자의 독감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지금까지 GC녹십자가 독감백신을 수출한 국가만 45개국에 달한다.

GC녹십자가 상반기 수주한 전체 금액 중 4가 독감백신 비중은 20%에 달한다. 3가 독감백신 입찰이 대부분인 국제조달시장에서 국산 4가 독감백신의 점유율까지 높아지고 있다.

앞서 GC녹십자는 국내 최초로 품목허가를 획득한 4가 독감백신 ‘지씨 플루쿼드리밸런트’를 통해 3가에서 4가로 독감백신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4가 독감백신은 A형 독감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를 모두 예방해주는 독감백신으로, 기존 3가 백신보다 예방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지난해 4가 독감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대를 영유아(생후 6개월 이상 만 3세 미만)까지 확대시켜 생후 6개월 이상의 전 연령 접종이 가능해졌다.

GC녹십자는 독감치료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0년 출시된 ‘페라미플루’는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모두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로, 지난해 페라미플루의 소아 적응증을 획득함으로써 2세 이상의 소아부터 전 연령에 투여가 가능해졌다.

페라미플루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정맥주사용으로 개발된 주사형 독감치료제인데, 총 10번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독감치료제에 비해 1회 투여만으로 독감을 치료 가능하다. 이로 인해 장기간 약을 삼키거나 코로 흡입하는 방식의 치료제 복용이 어려운 소아나 중증 환자에게 환영받고 있다.

게다가 증상이 악화되기 전 해열이 빠르고, 독감치료제 복용 시에 나타나는 구토와 구역 등 부작용이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2015년 1조478억원이었던 녹십자 매출은 4년 연속 상승해 올해 1조4000억대에 이를 전망이다. 4가 독감백신 입찰 물량 증가로 하반기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400억원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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