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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정상회담 성공…아베, 중국 대신 미국산 옥수수 사주기로


입력 2019.08.26 17:58 수정 2019.08.26 17:58        스팟뉴스팀

8조5천억 규모 일본 농산물시장 추가개방

트럼프 "日, 공급과잉 옥수수 사줄 것" 반색

산케이 "트럼프, 아베 면전서 文 비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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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한국시각) 주요 선진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양자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한국시각) 주요 선진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양자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의 농산물 시장 개방을 주제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간의 미일정상회담이 모든 분야에서 합의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26일(한국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 와중에 아베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뒤 "우리는 모든 지점에 동의했다"며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일본은 미중 무역전쟁 중에 중국의 수입 거부로 곤경에 처해 있는 미국의 옥수수 농가를 위해 일본의 농산물 시장을 추가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그 규모는 70억 달러(약 8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많은 곳에서 옥수수가 공급과잉"이라며 "아베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 공급과잉 옥수수를 모두 사줄 것"이라고 반겼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일본의 옥수수 구매는 미국의) 농부와 농장주들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쇠고기·돼지고기·밀·유제품·와인 등의 제품도 이번 합의로 커다란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일 정상이 합의한 내용은 내달말 서명을 통해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아직 실무 차원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면서도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인 9월말 서명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반대급부로 미국에 수출하는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현행 2.5%의 관세를 미국이 철폐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같은 요구는 일단 보류하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25%의 추가 관세는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트하이저 대표도 "일련의 산업 관세가 축소된다"면서도 "자동차 관세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한편 미일 정상 간의 성공적인 무역 합의의 여파인지 일부 매체에서는 G7 정상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상대로 우리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는 보도를 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바라보며 "한국의 태도는 현명하지 않다. 그들은 김정은에게 얕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도 문 대통령을 신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으며, 이같은 말을 들은 아베 총리는 이에 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웃음만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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