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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중견건설사 상반기 수주곳간 풍성


입력 2019.08.30 06:00 수정 2019.08.29 22:06        권이상 기자

3개월만에 동부건설 17.56%, 한라 8.56% 등 가시적으로 증가세

반면 두산건설, 삼호, 아이에스동서는 감소세는 신규수주 주춤해 줄어

3개월만에 동부건설 17.56%, 한라 8.56% 등 가시적으로 증가세
반면 두산건설, 삼호, 아이에스동서는 감소세는 신규수주 주춤해 줄어


상장 중견사 10곳의 수주잔고(기수주 국내·외 공사 수주잔액 포함)가 지난 1분기가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상장 중견사 10곳의 수주잔고(기수주 국내·외 공사 수주잔액 포함)가 지난 1분기가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인한 건설경기 부진과 해외수주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상장 중견사들은 수주곳간을 채우고 있다.

지난 1분기만해도 수주잔고를 늘리지 못한 중견사들은 이후 3개월동안 대부분 수주잔고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이어진 업계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란 예고가 많아지며 중견사들이 대비책으로 꽁공공사와 주택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수주한 결과다.

다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수주곳간이 줄어든 곳도 있어 여전히 수주환경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중견사 10곳의 수주잔고(기수주 국내·외 공사 수주잔액 포함)가 지난 1분기가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상장 주요 중견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 ▲금호산업 ▲동부건설 ▲두산건설 ▲삼호 ▲아이에스동서 ▲코오롱글로벌 ▲태영건설 등 10개사의 올 2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총 37조2765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 36조7245억3900만원보다 5519억8900만원(1.5%)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은 작지만 최근 업계가 불황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이다.

이 가운데 수주곳간이 크게 늘어난 곳은 동부건설이다. 이 회사의 2분기 기준 수주잔액은 3조5193억8000만원으로, 지난 1분기 2조9937억6500만원보다 무려 17.56%인 5256억1500만원이 증가했다.

동부건설은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2017년 이후 주택분양을 재개하면서 실적을 개선해 왔다. 이 결과 올 2분기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 증가했고, 매출액 또한 26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이와 함께 한라의 수주잔고도 3개월만에 크게 증가했다. 한라의 2분기 수주잔액은 2조8529억5800만원으로, 지난 1분기 2조6279억2500만원과 비교해 8.56%가 늘었다.

특히 한라는 지난해 분양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좋은 주택 비중 증가와 판매관리비 감소로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밖에 코오롱글로벌의 수주잔고는 6조6866억3900만원으로, 지난 1분기 6조4978억8000만원보다 2.9% 늘었다. 한신공영 역시 1분기 조2963억2500만원 이던 수주잔고를 2조4364억6500만원으로 6.1% 증가시켰다.

반면 수주잔고가 줄어든 중견사도 있다. 두산건설의 경우 지난 1분기 7조4461억4200만원이던 수주잔고가 2분기 7조243억5200만원으로 5.66% 감소했다.

삼호의 경우도 3개월 동안 1482억8600만원이 줄어 2분기 수주잔고가 2조6728억8500만원으로 줄었다.

업계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주잔고의 감소는 신규수주가 없다기 보다는 완공된 공사가 많아 줄어든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신규수주가 뒤따라 주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 한파가 짙어질수록 회사의 실적이 동반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큰폭은 아니지만, 최근 먹거리를 미리 준비하고 있어 수주잔고는 서서히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부 건설사의 선전에도 수주잔고가 답보 상태에 빠진 것은 위축된 국내 건설경기의 한계 때문”이라며 “하반기에 나올 대규모 관급 공사와 SOC 발주 등이 진행될 예정이서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19년 상장 중견 건설사 수주잔액. ⓒ전자공시시스템 2019년 상장 중견 건설사 수주잔액. ⓒ전자공시시스템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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