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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2400억 원 규모 원화 그린본드 발행…카드사 최초


입력 2019.08.30 08:59 수정 2019.08.30 09:15        배근미 기자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2~7년' 만기...친환경 자동차금융 서비스 제공

자체 수요예측 프로그램 도입도 '눈길'...크레딧물 약세 속에 증액 발행

ⓒ현대카드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카드업계 최초로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현대카드에 따르면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7년 만기의 원화 그린본드를 총 2400억 원 규모로 발행했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그린본드 발행에 자체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 점 역시 눈에 띄는 대목이다. 통상 여신전문금융사는 일괄 신고제도 대상으로 수요예측 절차 없이 채권을 발행하지만 현대카드는 그린본드 발행 주관사와 인수단을 통해 수요를 예측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시장 변동성이 크고, 크레딧물이 약세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기존 모집액인 2000억 대비 400억을 증액해 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앞서 지난 4월에는 현대캐피탈이 여신업계 최초로 3000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는 등 현대차 금융계열사들이 ESG 채권 시장의 정기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ESG 채권 공급을 위해 자체 수요예측 프로그램을 도입해 적정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이번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과 국내 ESG 채권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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