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허리케인 도리안이 세력을 키우면서 이동 예상 경로인 바하마와 미국 플로리다주 등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31일 연합뉴스가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도리안이 굉장히 위험한 4등급 허리케인이 됐으며, 최대 풍속은 시속 140마일(220㎞)로 바하마 북서쪽으로 접근 중이라고 밝혔다.
허리케인은 1~5등급으로 나뉘며 숫자가 높을수록 위력이 세다. 카테고리 3등급부터는 메이저급 허리케인에 속하며, 최대 풍속이 시속 130~156마일(209㎞∼251㎞)이면 4등급 허리케인에 속한다. 풍속이 시속 157마일(253㎞)을 넘어가면 5등급으로 분류된다.
도리안은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이후 27년만에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하는 4등급 이상의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NHC는 도리안이 다음 달 1일 바하마를 거친 뒤 2~3일쯤 플로리다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도리안이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재난 대비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