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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 사상 첫 0%…한은, 디플레 우려 '일축'


입력 2019.09.03 10:11 수정 2019.09.03 10:12        부광우 기자

"내년 이후 1%대 회복 전망…연말 반등할 것"

"내년 이후 1%대 회복 전망…연말 반등할 것"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0.0%를 기록한데 대해 한국은행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하고 나섰다.

한은은 3일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은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4.81(2015년=100 기준)로 전년 동월(104.85) 대비 0.0%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수점 자릿수를 늘려보면 -0.038%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수요 측 물가압력이 약화한 가운데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 요인과 정부정책 측면에서의 물가 하방압력이 확대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8월에는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공급 측 요인의 물가 하방압력이 더욱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은은 내년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등 공급 측 요인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겠지만, 연말에는 이러한 효과가 사라지면서 빠르게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한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염려에 대해 반박했다. 우선 한은은 디플레이션을 통상적으로 물가수준의 하락이 자기실현적 기대 경로를 통해 상품 및 서비스 전반에서 지속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최근 현상은 물가 하락이 광범위한 확산을 보이지 않고 자기실현적 특성이 나타나지 않는 데다, 공급 측 요인과 제도적 요인이 상당 부분 가세한 결과이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징후로 단정하기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조적인 흐름의 물가는 여전히 1%대를 나타내는 점을 고려하면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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