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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가족 증인 없는 조국 청문회’ 결국 해냈다


입력 2019.09.05 02:00 수정 2019.09.05 06:06        이슬기 기자

민주당, 결국 조국 가족 지키기‧하루 청문회 모두 관철

이인영 “우리로선 양보한 것 없고, 지킬 것 다 지켰다”

“조국 최대한 지키겠다”며…검찰‧언론엔 날 세워

민주당, 결국 조국 가족 지키기‧하루 청문회 모두 관철
이인영 “우리로선 양보한 것 없고, 지킬 것 다 지켰다”
“조국 최대한 지키겠다”며…검찰‧언론엔 날 세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청와대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을 시사한 상황에서 국회가 오는 6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 무산에 부담을 느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4일 이 같은 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가족 증인 없는 하루 청문회 개최’라는 최적의 카드를 실현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후보자에게 쏟아진 의혹을 증명할 핵심 증인을 청문회장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서도 ‘청문회도 열지 않고 임명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합의 직후 “우리로선 양보한 것이 없고, 지킬 것은 다 지켰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배경이다.

또 당장 이틀 뒤 청문회를 열어야 하는 만큼 가족을 제외한 나머지 증인 채택에 대한 부담 역시 덜게 됐다. 청문회 증인 신청의 법적 송달 기간은 ‘5일’이다.

민주당은 당초 조 후보자에 대한 ‘이틀 청문회’에 합의하면서 “가족을 제외한 나머지 증인의 경우 여야가 합의해 5일이라는 법적 증인신청 송달 기간을 충족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는 이날은 '최종적으로 증인이 없어도 청문회가 진행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가족 증인은 부르지 않는다”면서 “가족 증인 뿐 아니라 모든 증인을 법적으로 부를 수 있는 시간이 지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증인 문제는 백지상태에서 진행될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까지 한국당이 감수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민주당, ‘조국 지키기’ 막바지 총력전…“6일까지 후보자 지키겠다”

‘청문회 패싱’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비할 수 있게 된 민주당은 막바지 ‘조국 지키기 ’총력전에 힘을 쏟고 있다. 이해찬 당대표는 이날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6일 재송부 기간까지 최대한 후보자를 지켜나가는 일을 하겠다”고 이를 공식화했다.

반면 조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있는 검찰이나 조 후보자 관련 의혹 보도를 이어가는 언론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 내용이 보도되는 것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 실정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엄포를 놨다. 그는 “검찰 수사와 관련된 내용이 자꾸 언론에 공개되고 있는 점에 대해 분명히 시정을 해야 할 것 같고, 필요하다면 관련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조국 간담회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간담회가 일방적으로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기자들에게 충분한 질문 기회를 줬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마치 제가 임의로 일부 방송 기자들의 발언을 제한하고 막은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하게 왜곡 호도된 것”이라며 “이 보도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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