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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총장상 위조' 논란…輿 "위조 아냐" 野 "구속 사유"


입력 2019.09.05 11:24 수정 2019.09.05 14:09        강현태 기자

김종민 “총장 기억도 맞고 사문서 위조도 아니다”

김용남 “사문서 위조와 증거 인멸 시도...구속 사유”

김종민 “총장 기억도 맞고 사문서 위조도 아니다”
김용남 “사문서 위조와 증거 인멸 시도...구속 사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신이 책임자로 있던 영어캠프에서 봉사를 한 자신의 딸에게 임의로 표창장(총장상)을 수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내 명의로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며 “어떻게 표창장에 직인이 찍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5일 새벽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던 길에 기자들과 만나 “조 후보자 부인이 표창장을 위임했다고 말해 달라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권 핵심인사로부터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YTN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총장의 기억도 맞고 사문서 위조도 아니다”면서 “총장이 관리하는 총장상이 있고, 총장이 관리하지 않는 총장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양대가 위치한) 경북 영주의 어린이 글짓기 대회의 경우 직원들이 관리하는 총장상이 수여됐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이 관리하는 표창장은 따로 기록이 없다”면서 “(조 후보자 딸의 경우) 봉사활동에 대한 표창이라 총장이 직접 심의하고 결론을 내서 결재하진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 총장상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동양대에서 영어봉사를 한 게 2012년이고 의전원엔 2015년에 들어갔다”면서 “3년 전에 ‘부산대 의전원에 들어가기 위해 이 상을 만들었다’는 예단은 무리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남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같은날 CBS ‘뉴스쇼’에 출연해 “조 후보자의 부인이 동양대 총장에게 표창장 위임을 부탁했다”며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것만 해도 큰 죄인데 관련자 진술을 왜곡시키려는 시도까지 있었다. 구속 사유가 쌓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해선 “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해서 ‘내가 시나리오를 짜봤으니 이대로 좀 얘기를 해주면 좋지 않겠냐’는 식으로 회유하는, 증거 인멸 시도까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양대 실제 표창장 양식과 조 후보자 딸이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표창장 가상본을 대조하며 “양식이 다르고 상단 부분(일련번호)가 다르다”면서 “임의로 총장 명의의 표창이 나갔으면 사문서위조죄와 위조사문서 행사죄, 위계에 의한 공무상 방해죄 등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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