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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LNG’로 수익성 개선 하는중


입력 2019.09.06 06:00 수정 2019.09.05 21:30        김희정 기자

올해 LNG선 전체 수주 55% 차지

후판가 동결‧선가상승 호조…2020년 흑자전환 예상

올해 LNG선 전체 수주 55% 차지
후판가 동결‧선가상승 호조…2020년 흑자전환 예상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양플랜트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중심으로, 석유에서 천연가스 위주로 바꾸면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LNG선 수주가 늘어나고 있고, 후판가 동결‧선가상승 등 호조로 2020년에는 흑자전환도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중공업은 LNG선이 전체 수주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탱커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등 원유 관련 제품 비중이 높았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현재까지 수주한 29척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NG운반선 11척, 원유 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1기 등이 있다. 이중 LNG선과 LNG추진선 등이 수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수주잔고 역시 LNG선과 부유식 LNG생산설비(FLNG)를 합치면 49%로 삼성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약 절반이 LNG사업과 연관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 러시아 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히며, 쇄빙 LNG선까지 그 기술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주잔고에서 해양플랜트 비중은 43%로 낮아졌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해양플랜트 수주잔고 비중은 64%에 이르렀다. 과거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손실 대부분이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할 때, 상선 위주로 사업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은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NH 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은 LNG선에 따른 매출 증가와 수익구조 개선으로 2020년에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달러화 강세 및 후판가 동결 역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LNG선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가 수주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고, 해양생산설비 수주실적도 2016을 제외하고 연간 1~2건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매출 증가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동향과 환율 역시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 하고 있다. 조선업체의 원가비용 중 약 20%는 후판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철강제품 수요 위축의 결과로 올해 상반기 후판가격 인상은 사실상 무산됐다.

2016년에서 2018년까지 전 세계 상선시세가 평균 25% 상승한 점도 조선업체에는 긍정적인 영향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 하반기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며 쇄빙LNG선을 비롯해 LNG선 셔틀탱커 등 고부가가치선을 집중공략하며 수익성 향상을 유지시킬 계획이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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