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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인 손흥민, 득점 없이도 빛난 존재감


입력 2019.09.06 08:51 수정 2019.09.06 14:0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후반 1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동점골 어시스트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 괴롭혀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에 피파랭킹 94위 조지아를 상대로 의외로 고전했다.

중원과 수비진에서 공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며 수차례 위기를 초래했고, 공격 전개 작업도 매끄럽지 못했다. 전반 내내 고전하던 한국은 전반 39분 권창훈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며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나마 손흥민 정도가 최전방에서 번뜩이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조지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부근서 공을 이어 받은 손흥민은 문전으로 침투하는 권창훈에게 절묘한 패스를 전달하며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막내 이강인과의 호흡을 과시했다. 코너킥 상황서 이강인이 직접 키커로 나섰고, 공이 정확하게 손흥민의 오른발에 떨어졌다. 손흥민이 한 차례 공을 컨트롤 한 뒤 왼발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뜨고 말았다. 비록 득점은 무산됐지만 팬들이 기대했던 이강인과 손흥민의 호흡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분전에도 한국은 날카로운 패스와 침투 능력을 선보인 조지아와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며 계속해서 위기를 맞이했다.

손흥민은 답답한 공격 흐름 속에서도 사력을 다하며 벤투호의 자존심을 지켰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흥민은 답답한 공격 흐름 속에서도 사력을 다하며 벤투호의 자존심을 지켰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그러자 손흥민은 3선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하프라인서부터 폭발적인 드리블 능력을 과시하며 조지아 수비진에 위협을 가했다.

전반전에 공격이 풀리지 않자 벤투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정협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고, 곧바로 손흥민의 진가가 드러났다. 후반 1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문전을 향해 강하고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해 들어가던 황의조가 가볍게 왼발을 갖다 대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동점골 이후 경기 흐름은 다시 한국으로 넘어왔다. 동점골이 터지고 1분 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재치 있는 중거리슈팅을 시도하며 또 한 번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후반 17분 나상호와 교체되면서 경기장을 빠져나오기 전까지 손흥민은 답답한 공격 흐름 속에서도 사력을 다해 뛰며 벤투호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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