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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박지원 "'두 개의 조국'이 있다…이러면서도 법무장관 하고 싶나"


입력 2019.09.06 11:25 수정 2019.09.06 12:10        정도원 기자

朴 "윤석열 칭찬하더니 '내란음모'라 비난"

曺 "내 처 많은 의혹 있는데 수사 진행 중

검찰의 수사결과에는 마땅히 승복하겠다"

朴 "윤석열 칭찬하더니 '내란음모'라 비난"
曺 "내 처 많은 의혹 있는데 수사 진행 중
검찰의 수사결과에는 마땅히 승복하겠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국회 법사위에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내로남불' 의혹을 향해 "'두 개의 조국'이 있다"며 "이런 의혹을 받으면서도 법무장관을 하고 싶으냐"고 몰아붙였다.

박 의원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 조국은 주옥같은 글을 쓰는 좋은 조국이 있었고, 한 조국은 너무나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이 있다"며 "수십 개의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와 부인과 딸은 도덕적 책임이 없느냐. 이런 의혹을 받으면서도 법무장관을 하고 싶으냐"고 추궁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만이 검찰개혁을 할 수 있고 공정수사를 할 수 있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게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대라'고 했는데 청와대·총리·법무장관·민주당이 (윤 총장을) 비난하고 있다"며 "만약 법무장관이 된다고 하면 이게 나라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나라가 나라냐.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만약 장관이 되면 오늘(6일) 청와대에서 '조국의 압수수색은 내란음모 수준'이라고 한 말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조국 후보자는 "'두 명의 조국'이라고 한 말씀은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나는 거의 대부분 알지 못하는 일이고 내 딸 역시 마찬가지다. 내 처의 경우에는 많은 의혹이 있는데 그것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비껴갔다.

자신과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혐의와 의심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결과에는 마땅히 승복하겠다"라고 당연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청와대에서 검찰을 공격하며 '내란음모 수준'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말인지 처음 들어 모르겠다"며 "오늘 아침에 일찍 와서 (보도를) 보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이러한 의혹에도 법무장관을 하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내 개인이 하고 싶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마지막 소명이 있다고 생각해서 고통을 참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주장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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