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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60분' 서킷의 짜릿함…BMW 드라이빙센터 가보니


입력 2019.09.13 06:00 수정 2019.09.13 05:29        조인영 기자

BMW와 MINI, 모토라드의 최신 모델 전시

2.6km 길이의 드라이빙 트랙…스피드는 물론 오프로드 경험까지

BMW와 MINI, 모토라드의 최신 모델 전시
2.6km 길이의 드라이빙 트랙…스피드는 물론 오프로드 경험까지


BMW 드라이빙 센터 항공뷰ⓒBMW코리아그룹 BMW 드라이빙 센터 항공뷰ⓒBMW코리아그룹

2014년 문을 연 지 5년 만에 누적 관광객 100만명을 바라보는 BMW 드라이빙센터. BMW, MINI, 롤스로이스 등 BMW그룹의 다양한 차종을 한 눈에 보고 트랙에서 직접 차를 몰아볼 수 있다는 매력에 인천 영종도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특히 자녀를 둔 가족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성인은 BMW그룹의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신청해 트랙 위를 달릴 수 있고, 어린이들은 주니어 캠퍼스, 키즈 드라이빙 스쿨 등을 통해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이빙 프로그램은 운전자의 수준에 맞춰 기초와 심화 학습으로 구분된다. 기자는 기초 학습에 해당하는 '온로드' 60분짜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운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고객이나 기초 자세부터 제대로 훈련을 받고 싶은 모든 운전자들에게 적합하다.

교육은 인스트럭터의 20분 이론 설명과 60분 트랙 주행으로 진행됐다. 조태석 인스트럭터는 안전한 주행을 위해선 시트 포지션을 잘 맞출 것을 강조했다. 먼저 시트 높낮이를 알맞게 조절한 뒤 무릎이 적당히 굽혀져 있도록 거리를 확보한다. 또 시트가 너무 누워있지 않도록 적당하게 세워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야 한다.

이론 교육이 끝나자 드라이빙 코스로 이동했다. 드라이빙 코스는 총 6가지가 있다. 핸들링 코스에서는 6번의 우턴, 5번의 좌턴 굴곡로를 통해 스티어링 성능을 시험해 볼 수 있다. 가속&제동 코스에선 650m의 직선 주행로에서 최대 200km까지 속도를 내면서 현가장치, 엔진 파워 등을 경험한다.

다이내믹 코스는 물기 있는 노면에 차량이 미끄러질 때 제어 방법을 체험하는 코스다. 다목적(멀티플) 코스에선 슬라럼과 스티어링, 제동 능력을 한꺼번에 두루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젖은 노면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원형 코스, 암석, 모래밭, 물 웅덩이 등 8가지 오프로드 주행 모듈이 준비된 오프로드 코스 등이 준비돼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트랙 주행하는 모습ⓒBMW그룹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트랙 주행하는 모습ⓒBMW그룹코리아

기자는 다목적 코스에서 워밍업 훈련을 하고 가속&제동, 핸들링 코스에서 실전 경험하는 순서를 가졌다. 주행 시간은 60분, 탑승 차량은 미니(MINI) 쿠퍼 3도어였다.

워밍업 훈련에선 가속, 제동 훈련과 방향을 가르키는 붉은색 콘을 따라 이동하고 파란색 콘을 기점으로 좌우로 핸들링하는 연습을 병행했다. "3, 2, 1!" 인스트럭터의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출발선에서 액셀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계기판 숫자가 올라가자 이번엔 "브레이크!"라고 외친다. 힘껏 밟자 차가 멈추면서 비상등이 켜진다. 다시 차를 움직여 이번엔 콘과 콘 사이를 오가는 슬라럼을 했다. "속도를 줄이고 고개를 돌려 시야를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정적인 코너링을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주행 감각을 익힌 뒤 실전에 돌입했다. 2.6km 트랙에 직선 코스 650m.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어 노면 미끄러움이 더했지만 지시에 맞춰 자신 있게 액셀레이터를 밟았다. 100, 120, 140km. 계기판 숫자가 올라가다 우턴을 앞두고 즉각 브레이크를 밟았다. 짜릿함이 몰려왔다.

이번엔 트랙 사이 곳곳에 위치한 파란색콘으로 스티어링휠을 움직였다. 너무 급하거나 깊게 돌리면 안된다. 자칫 바퀴가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턴과 좌턴이 반복되기 때문에 급격히 스티어링휠을 꺾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선 속도조절을 하면서 시야를 확보하는 시선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정적인 핸들링을 위해선 눈과 손, 발이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내를 들으며 트랙을 여러차례 오가자 어느 덧 6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지났다. 막상 프로그램을 마치니 좀 더 과감하게 주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기회가 되면 오프로드, 젖은 노면에서 차량 중심을 이동해보는 훈련을 하고 싶다.

드라이빙 프로그램은 '테스트 드라이브' '온로드' 등 기초 훈련에서 드리프트, 윈터 드라이빙, BMW그룹 패키지 등 여러 심화학습이 마련돼있다. 가격은 훈련 정도에 따라 3만원부터 200만원까지 다양하다. 현재 BMW 드라이빙센터는 확장 공사가 한창으로 10월 완공 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춰 방문객들을 맞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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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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