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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폴드 구매자들에게 “비싼데 왜 사셨어요?” 물어보니


입력 2019.09.07 06:00 수정 2019.09.07 00:26        김은경 기자

앱 개발사 팀장 “앱 최적화 테스트 용도로 구매”

‘삼성’ 브랜드 선호해 믿고 선택했다는 구매자도

체험존 고객들 대부분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

앱 개발사 팀장 “앱 최적화 테스트 용도로 구매”
‘삼성’ 브랜드 선호해 믿고 선택했다는 구매자도
체험존 고객들 대부분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국내 출시 첫날인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U+브랜드관’에 마련된 LG유플러스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기기를 체험해보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국내 출시 첫날인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U+브랜드관’에 마련된 LG유플러스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기기를 체험해보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국내 출시 첫날인 6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U+브랜드관’에서 기기 개통 고객 100명을 초대해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기기 체험존을 운영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아 개통이 완료된 갤럭시폴드를 받아든 구매자들에게 ‘왜 기기값이 239만8000원으로 고가인 갤럭시폴드를 선택했는지’, ‘어떤 점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등을 물었다.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지만 그만큼 뛰어난 만족도를 줄 것으로 기대돼 구매를 결정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폴더블폰이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인 만큼 업계에서는 얼리어답터나 정보기술(IT) 관계자 위주로 초기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

실제로 현장에서 갤럭시폴드 구매자 중 IT업계 종사자를 만날 수 있었다. 스마트기기 솔루션 제공 회사 앱노트(appknot)의 박경필(32) 서비스팀장은 “회사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는데, 개발한 앱들이 갤럭시폴드에서도 원활히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매했다”며 “사용자환경(UI)이나 사용자경험(UX) 등 최적화 여부와 펼치면서 앱이 이어지는 연속성 부분도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국내 출시 첫날인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U+브랜드관’에 마련된 LG유플러스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기기를 체험해보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국내 출시 첫날인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U+브랜드관’에 마련된 LG유플러스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기기를 체험해보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해 쭉 삼성 브랜드 스마트폰만 사용해왔다는 이경덕(49)씨는 “평소 스마트폰으로 ‘드래곤플라이트’ ‘백발백중’ 등 게임을 즐겨 하는데 큰 화면으로 하면 활용도가 더 좋을 것 같아 구매했다”며 “실물을 보기도 전에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보고 오늘 처음 만져봤는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갤럭시폴드가 태블릿 기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고가의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상민(25)씨는 “원래 태블릿을 구매하려고 했는데 갤럭시폴드는 스마트폰 하나로 태블릿처럼 기능을 쓸 수 있다”면서 “오히려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하나씩 따로 사는 게 돈이 더 들 것 같아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폴드로 인해 등장할 새로운 스마트폰 액세서리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평소 케이스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았다는 정상영(27)씨는 “몽블랑 케이스부터 새로 나올 아이템들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서 “LG유플러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갤럭시폴드 행사를 한다는 알림이 떠서 별 기대 없이 신청했는데 당첨이 됐고, 마침 사용하던 갤럭시S8 액정이 많이 깨지고 교체 주기도 돼서 구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국내 출시 첫날인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U+브랜드관’에 마련된 LG유플러스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기기를 체험해보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국내 출시 첫날인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U+브랜드관’에 마련된 LG유플러스 체험존에서 고객들이 기기를 체험해보고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행사장에 갤럭시폴드 고객 체험존을 마련해 누구나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했다.

체험존을 찾은 엄찬주·안형준(15)군은 갤럭시폴드를 집어들고 “우와 딱 내 건데”라고 감탄하며 “부드럽고 접기도 편하고 휴대성이 간편할 거 같다”고 말하더니 가격들 듣고는 “그냥 놔두는 걸로”라며 해맑게 돌아섰다.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평소 삼성보다는 애플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한 체험객은 “접었을 때 디자인이 안 예쁘고, 지금 사용하는 아이폰XR도 무거운데 이건 손목이 더 아플 것 같다”며 “두께감도 있고 휴대하기 불편해서 아직까진 갤럭시폴드를 살 바엔 아이패드를 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들이었다. 다른 체험객은 “만져보니 무게감이 있긴 하지만 그립감이 좋고 넓은 화면이 만족스럽다”며 “유튜브를 틀어보니 영상 시청할 때 화면이 커서 좋았고, 화면 분할로 영상을 보면서 다른 작업을 하기도 편해서 신기했다”고 평가했다.

현장 체험존 직원은 “가격만 좀 저렴해지면 사고싶다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며 “게임 앱과 유튜브로 동영상을 시청해보는 분들이 많았는데, 갤럭시폴드의 특성인 큰 화면과 듀얼 스피커로 눈과 귀가 모두 충족되는 경험을 제공해 만족도가 높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갤럭시폴드 초도 물량은 모두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공지를 통해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갤럭시폴드 판매를 예약 판매 형태로 전환하고 오는 18일부터 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품은 2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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