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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홍콩 신용등급 'AA'로 1단계 하향..."기업 안정성 의문"


입력 2019.09.06 19:57 수정 2019.09.06 19:57        스팟뉴스팀

"최근 사태, 홍콩의 통치체제·법치주의에 대한 국제적 인식에 장기적인 해 입혀"

지난 7월 홍콩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공격한 흰 티셔츠와 헬멧 차림의 남성들이 몰려 있다.ⓒ연합뉴스 지난 7월 홍콩 위안랑(元朗) 전철역에서 열린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공격한 흰 티셔츠와 헬멧 차림의 남성들이 몰려 있다.ⓒ연합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홍콩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계단 내리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은 지난 1995년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시점으로는 처음 있는 일로, 3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송환법 반대 시위와 정치적 혼란이 계속돼 일국양제 체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피치는 6일 홍콩의 장기신용등급을 1단계 하향 조정하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틀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홍콩 정부의 최근 양보에도 불구하고 시위대의 불만은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이어 "홍콩의 경제, 금융, 사회정치적 요소가 점차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점은 앞으로 홍콩이 중국의 통치 체제에 흡수된다는 점을 암시한다"며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제도적, 규제적 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는 사건들은 홍콩의 통치체제·법치주의에 대한 국제적 인식에 장기적인 해를 입혔다"며 "홍콩기업 환경의 안정성과 역동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고 꼬집었다.

한편 홍콩의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문제의 송환법 폐기를 공식 선언했지만 시위대는 송환법 폐기 외에도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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