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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씬스틸러'로 떠오른 '버럭 여상규'


입력 2019.09.07 07:00 수정 2019.09.07 06:49        송오미 기자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 기록

여당에선 '편파 진행' 비판도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 기록
여당에선 '편파 진행' 비판도


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고함을 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상규 위원장이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고함을 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씬스틸러(Scene Stealer, 주연보다 빛난 조연)'로 떠올랐다. '편파 진행'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여 위원장은 이날 네이버(Naver)와 다음(Daum) 등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어김없이 존재감을 뽐냈다.

"가정이 무너지고 있는데 장관이 무슨 의미가 있나"

여 위원장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게 "후보 사퇴 여부를 어느 의원님이 물었는데, 후보자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그럼 누가 결정하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가 "사퇴 여부는 지금 거론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답하자, 여 위원장은 "처와 자녀 등 온 가족이 검찰수사를 받고 있고 구속까지 될 수도 있다. 가정이 무너지고 있는데 장관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뼈있는 말을 쏘아 붙였다. 그러자 조 후보자는 착잡한 표정으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답했다.

"미주알고주알 얘기할 필요 없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동양대 최성해 총장하고 통화한 내용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조 후보자는 "동양대가 압수수색 당하던 날 제 처가 너무 놀라서 총장님께 전화를 드렸던 것"이라며 통화 배경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자 여 위원장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취지는 이미 나왔다"면서 "뭘 그렇게 미주알고주알 하느냐"고 말을 잘랐다.

"내가 국민학생이냐"

이 같은 여 위원장의 진행에 반발한 이철희 민주당 의원이 "청문회 제도가 시작된 미국에서 청문회를 '히어링'(hearing·듣기)이라고 한다. 청문회는 듣는 자리"라고 거세게 항의하자, 여 위원장은 "내가 국민학생이냐"고 맞받아쳤다. 그러자 이 의원은 "국민학생보다 못하지 않느냐"고 비판했고, 여 위원장은 혀를 차며 "이봐요. 원칙대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버럭' 여상규 "민주당이나 공정해! 무슨 공정을 찾아 지금!"

조 후보자 딸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 기간이 명시된 자료를 놓고선 여야 간 거친 공방이 벌어졌다. 여 위원장이 "키스트의 문서에 조 후보자 따님의 입출기록이 3일간이라고 나와 있으면 반박 증거가 없는 한 3일이 맞다"고 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왜 판결을 하냐. 월권이다. 불공정하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여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발언권을 얻고 이야기를 하라. 뭐가 불공정하냐. 민주당이나 공정하라. 무슨 공정을 찾느냐"고 소리쳤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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