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정비사업 수주 지역 확장…"사업규모 무관, 선점이 우선"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9월 22일 17:44:22
    건설사들 정비사업 수주 지역 확장…"사업규모 무관, 선점이 우선"
    한화건설, 부산 덕천2-1·2·3구역 차례대로 시공권 확보해 눈길
    계룡건설산업 역시 삼남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수주로 성남일대 확장나서
    기사본문
    등록 : 2019-09-10 06:00
    권이상 기자(kwonsgo@dailian.co.kr)
    한화건설, 부산 덕천2-1·2·3구역 차례대로 시공권 확보해 눈길
    계룡건설산업 역시 삼남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수주로 성남일대 확장나서


    ▲ 건설사들이 기존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수주한 곳과 인접한 사업지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사진은 수도권 일대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건설사들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확실히 선점하기 위해 기존 정비사업 수주 지역에서 또다시 시공권 확장 수주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사업 규모에 상관 없이 일대에 개발 계획이 풍부한 곳이면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는 낙후됐지만 개발호재가 많은 곳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선발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견사들을 중심으로 이와 같은 수주형태가 확산되고 있는데, 장기화 되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미래가치를 따져 먹거리 확보에 나서기 위한 복안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0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기존에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수주한 곳과 인접한 사업지를 잇따라 따내고 있다.

    실제 한화건설은 지난 1일 부산 북구 덕천3구역 재건축의 시공권을 손쉽게 확보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한화건설이 덕천3구역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미 이 지역에서 2곳의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6년 덕천2-1 재건축 시공권을 수주한데 이어, 지난해 인근 덕천2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수주경쟁에서 한화건설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특히 3구역의 경우 한화건설의 도시정비사업 1호 ‘포레나’ 브랜드가 적용될 사업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일대는 인근에 지하철 3호선 숙등역과 남산정역이 있고 만덕대로, 남해고속도로, 김해와 양산, 사하구를 잇는 강변도로와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지이며 부산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덕천역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게다가 덕천역은 최근 부산시가 KTX로 갈아탈 수 있는 도시철도역으로(예산 100억원) 건설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미래가치가 더욱 상승했다.

    계룡건설산업 역시 경기도 성남 일대에서 ‘미니 재건축’을 중심으로 지역선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일 열린 성남 삼두아파트·은영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현장설명회에는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 7월 삼남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따냈는데, 업계에서는 계룡건설산업이 발빠르게 수도권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두아파트·은영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설에는 무려 1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조합은 오는 24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는 중견사들이 서울 입성을 위한 포석지로 금천구 대도연립 일대가 꼽히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서울 금천구 대도연립 소규모 재건축에는 반도건설, 서해종합건설, 유탑건설, 제일건설, 성호건설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도시정비 업계에서 5파전은 보기 드문 일로, 대규모 사업이 아닌 사업비 약 380억원의 공사를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은 더더욱 흔치 않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대규모 사업지의 경우 사업규모만큼 부담이 크고 과열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지만, 소규모 사업지부터 순차적으로 일대를 선점하면 부담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럽게 브랜드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어 미래 먹거리 마련에 적합한 사업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데일리안 = 권이상 기자]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