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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거래 10건 중 9건 '비대면'…인터넷뱅킹 절반 넘어


입력 2019.09.10 06:00 수정 2019.09.09 17:48        부광우 기자

지난해 인터넷뱅킹 비중 53.2%…전년比 7.8%P↑

사라져 가는 점포들…"금융 취약계층 소외 과제"

지난해 인터넷뱅킹 비중 53.2%…전년比 7.8%P↑
사라져 가는 점포들…"금융 취약계층 소외 과제"


은행 거래 10건 중 9건 이상이 현장 창구가 아닌 인터넷·모바일뱅킹, 자동화기기(ATM)와 같은 비대면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은행 거래 10건 중 9건 이상이 현장 창구가 아닌 인터넷·모바일뱅킹, 자동화기기(ATM)와 같은 비대면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은행 거래 10건 중 9건 이상이 현장 창구가 아닌 인터넷·모바일뱅킹, 자동화기기(ATM)와 같은 비대면 방식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인터넷뱅킹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은행 거래의 핵심 채널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8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입출금 및 자금 이체 등 은행에서 이뤄진 금융 서비스 가운데 비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91.2%로 전년(90.0%) 대비 1.2%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모바일뱅킹을 포함해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인터넷뱅킹 이용은 같은 기간 45.4%에서 53.2%로 7.8%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에 비해 시간·공간에 제약이 있는 CD·ATM의 거래 점유율은 34.7%에서 30.2%로 4.5%포인트 하락했다. 텔레뱅킹 비중도 9.9%에서 7.9%로 2.0%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대면 및 CD·ATM 이용 거래가 줄면서 2014년 말 7401개였던 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말 6771개로 8.5%(630개) 감소했다. CD·ATM 설치 대수 역시 같은 기간 12만1300대에서 11만9800대로 1.2%(1500대) 줄었다. 점포 내 CD·ATM도 6만4900대에서 5만5800대로 14.0%(9100대) 감소했다.

아울러 은행을 제외한 다른 금융권의 비대면 거래 비중 역시 확대 흐름을 보였다. 증권 거래의 경우 편의성이 높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모바일 트레이딩이 2014년 121만9000건에서 지난해 401만8000건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홈트레이딩도 379만1000건에서 540만4000건으로 늘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상품과 용어의 복잡성 등으로 대면 거래가 여전히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비대면 거래도 증가 추세다. 보험사 인터넷마케팅 이용 건수는 2014년 1만5000건에서 2018년 2만8000건까지 늘었다.

이에 금융권의 전산 예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까지 상승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치다. 이 중 정보보호 예산의 비중은 하락하는 추세지만, 전산 예산의 9.9%를 차지하는 등 정부가 권고한 7% 이상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한은은 비대면 금융서비스의 활성화로 소비자의 편익이 증대되고 금융권의 비용 절감 및 신규 수익 창출 등이 가능해졌지만, 금융사고 등 보안에 대한 우려, 금융 취약계층의 소외 문제 등의 과제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전자금융인프라 개발과 운영 인력을 외부업체에 위탁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잠재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도 증대됐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사고와 부정거래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서비스 이용에 있어서 소외계층이나 소외지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포용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외주인력에 대한 보안 관리 강화와 외주 대상 업무에 대한 신중한 검토, 체계적인 소통채널 유지 등 아웃소싱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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