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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본궤도에…해당 지역 청약 광풍


입력 2019.09.11 06:00 수정 2019.09.10 22:39        원나래 기자

인천 송도 이어 파주 운정도 높은 청약경쟁률 기록

“GTX노선 따라 청약자 움직여…현실화까지 집값 상승은 제한적”

인천 송도 이어 파주 운정도 높은 청약경쟁률 기록
“GTX노선 따라 청약자 움직여…현실화까지 집값 상승은 제한적”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서울의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예비타당성(예타) 조사 통과로 GTX 전체 노선이 본궤도에 올랐다. GTX-A·B·C노선이 모두 공사 착공에 속도를 내면서, 일대 시장 분위기도 한껏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실제 그 동안 GTX 노선 예정에도 크게 관심 받지 못했던 인천 송도와 경기 파주는 최근 GTX 진행 소식 이후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청약 광풍이 불기도 했다.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E5블록)는 25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만3181명이 몰리며 평균 206.1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청약이 진행된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1)의 경우에도 3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5916명이 몰려 평균 115.37대 1을, F25-1블록에 들어서는 같은 단지에서는 13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893명이 몰려 평균 104.46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이들 두 단지는 GTX-B노선인 송도역(예정)과 인접한 점이 수요자들의 청약 선택에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이 같은 청약 결과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조성된 송도는 다양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서울 접근성에 발목이 붙잡혀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던 곳이다. 지난 4월에 분양한 ‘호반써밋 송도’(M2블록)는 평균 2.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였다.

그러나 송도와 서울역, 청량리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하는 GTX-B노선이 예타 통과하자, 청약시장에는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오는 등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GTX A노선인 파주 운정 역시 최근 수요자들이 몰렸다. 그 동안 파주 운정은 3기 신도시의 영향으로 시장 위축이 우려되며, 지난 6월 운정신도시 첫 공급으로 관심을 모은 3개 단지들 모두 1·2순위 청약에서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후 GTX 역세권에 입지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완판을 기록하다 이번 B노선 예타 통과 소식 에 운정의 청약시장도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지난 5~6일 청약을 실시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파주 운정3지구 A27블록)은 8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921명이 청약을 접수하면서 평균 2.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GTX-A노선 운정역(예정)과 인접한 위치가 부각되면서, 올해 파주 운정3지구에서 1순위 최다 청약자수(1364명)를 경신했고, 운정3지구 최초로 전 주택형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송도와 파주는 최근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비인기지역으로 분류됐던 곳인데, GTX 전체 노선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서울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GTX가 수도권 교통지도는 물론, 주거선호지역까지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교통 환경 개선이 필요했던 수도권 서북부와 동북부 지역 및 인천까지도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GTX 3개 노선을 따라 청약자들이 움직이는 현상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역과의 거리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까지 고스란히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역세권 입지의 중요성은 GTX 노선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진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입주 초기 서울로 이동하는 광역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던 1·2기 신도시와 달리 3기 신도시는 ‘선(先)교통 후(後)입주’를 위한 교통 대책이 잘 시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GTX, 신안산선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한 교통 대책을 마련해 서울 도심 접근성을 높이고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을 활용해 도로교통 효율성을 높이면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노선이 개통돼 교통여건이 현실화되기 까지는 집값 상승은 제한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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