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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190원 선 안착한 환율⋯추세 전환은 '아직'


입력 2019.09.13 06:00 수정 2019.09.13 05:38        최이레 기자

금리 동결· 예산 편성 기대감에 강세?이번 FOMC 결과 환율 변동성에 영향

위안화 동조화 고려 시 강세 전환 가능성↓?"당분간 약세압력 더 높을 것"

금리 동결· 예산 편성 기대감에 강세?이번 FOMC 결과 환율 변동성에 영향
위안화 동조화 고려 시 강세 전환 가능성↓?"당분간 약세압력 더 높을 것"


지난 8월 1200원 선 밑으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1190원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남은 하반기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8월 1200원 선 밑으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1190원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남은 하반기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8월 1200원 선 밑으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1190원 초반까지 내려왔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남은 하반기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기준 1191.90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달 들어 연휴 전까지 한 주간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추세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 8월 금통위에서의 금리 동결, 내년도 예산 편성의 기대감 등을 언급할 수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위안화 가치가 다시금 강세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정책에 따라 원·달러 변동성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대외적인 환경으로 언급할 수 있는 부분에서 올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요인은 FOMC에서의 정책변화라는 것.

정 연구원은 " 자세히 살펴보면 금년 4월 중 초과지준금(IOER)에 적용되는 금리인 IOER 금리가 소폭 하향조정된 것이 확인된다"며 "단기자금시장 환경에 따른 미세조정인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올해 원·달러 환율은 대외적 요인 중 FOMC의 영향력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원화와 위원화의 동조화를 고려했을 때 원화의 강세 전환을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달 6일 중국 인민은행이 16일부터 시중은행 지준율을 기존 대비 50bp 인하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지준율 인하는 결국 무역분쟁에 따른 성장률 둔화 방어가 목적인데, 분쟁이 갑자기 타결되는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위안화 역시 쉽게 강세전환을 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고 정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을 넘기기 시작한 것이 1개월 이상 지속됐고, 여전히 시장 개입에 미온적인 상황과 함께 지준율 인하가 단행된 것은 쉽게 위안화 가치를 강세전환으로 만들기 쉽지 않은 환경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를 감안한다면 원·달러 역시 강세 전환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런 요인과 더불어 한국의 경기 측면에서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주체 심리 악화,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도 원화 가치를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향후 원화 강세 지속보다는 원화 약세 흐름이 더 가시적이라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원·달러환율에 많은 영향을 주는 변수는 경기와 금리"라며 "현재 한국 경기는 둔화세가 지속되면서 경제주체의 심리도 부진하고, 이에 따라 주요 전망기관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역성장하는 디플레이션을 기록하면서 향후 기준금리의 방향에 있어서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만큼 원화가치를 약세로 만드는 요인들이 산적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따라서 원화는 단기적 강세를 보였으나 당분간 약세압력이 더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언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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