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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와 수요‧공급이 불 지핀 '대전'…집값‧청약 전국 1위


입력 2019.09.16 06:00 수정 2019.09.16 06:07        이정윤 기자

대전, 이달 첫째주 집값 상승률‧상반기 청약경쟁률 전국 최고

세종으로 집중된 공급‧규제에 인근지역 대전으로 ‘반사효과’

대전, 이달 첫째주 집값 상승률‧상반기 청약경쟁률 전국 최고
세종으로 집중된 공급‧규제에 인근지역 대전으로 ‘반사효과’


최근 대전 부동산 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활황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대전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대전 부동산 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활황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대전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대전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와 수요에 비해 부족했던 공급이 이 같은 분위기에 불을 지핀 것이다.

16일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기준 대전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26%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0.13% 오른 서울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대전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유성구(0.35%), 중구(0.18%), 서구(0.38%)가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전은 올해 상반기 평균 청약 경쟁률이 55.96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찍었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 13.08대 1, 서울 16.76대 1의 3~4배에 달한다.

이처럼 대전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띄는 것은 인근에 위치한 세종에 물량공급과 규제가 집중되면서 벌어진 반사이익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세종에 주택공급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전에는 신규공급이 부족해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수요가 누적돼 왔다.

이후 세종은 주택공급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정부 규제의 타깃이 되자, 다시 인근에 위치한 대전 시장이 살아나게 된 것이다.

상황이 이러자 관련 업계에서는 오늘 10월 시행을 고려 중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지역에 대전이 포함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업계 내에서는 오는 10월 시행되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에 대전이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지난달 12일 정부가 발표한 규제 대상 지역에서는 제외된 바 있어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균표 KB국민은행부동산 부동산정보팀 차장은 “대전 지역은 규제가 느슨하기도 하고 세종에 비해 소외됐던 게 이제 회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워낙 세종에 새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었는데 이 같은 상황이 마무리되기 시작하자 대전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전이 상반기 내내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오긴 했지만, 지금처럼 반짝한 게 얼만큼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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