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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무득점' 손흥민, 소속팀 부진 탈출 절실


입력 2019.09.13 11:00 수정 2019.09.13 09:4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클럽과 대표팀 포함 12경기 침묵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올 시즌 1호골에 도전한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올 시즌 1호골에 도전한다.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태극마크와 주장 완장을 잠시 내려놓고 소속팀 토트넘에 전념한다. 다가오는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올 시즌 1호골을 신고하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오는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언제나 그래왔듯 토트넘은 올 시즌도 슬로우 스타터의 기질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경기에서 1승 2무 1패(승점 5)를 기록, 9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리버풀(승점 12), 맨체스터 시티(승점 10)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흐름 속에서 토트넘은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지난 4경기 동안 토트넘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수비의 강인함이 사라졌고, 공격진의 컨디션은 들쑥날쑥하다.

올 여름 야심차게 영입한 탕귀 은돔벨레, 지오바니 로 셀소, 라이언 세세뇽 등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은돔벨레는 성공적인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지난달 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로 셀소는 최근 칠레와의 A매치에서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최소 6주 동안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세세뇽은 여전히 부상으로 인해 아직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조차 치르지 못했다.

9월 빽빽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토트넘으로선 영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 됐다. 이럴 때일수록 손흥민의 어깨가 매우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판에 당한 퇴장 징계로 인해 올 시즌 3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섰다. 뉴캐슬, 아스날전에 출전한 손흥민의 몸놀림은 대체로 가벼웠지만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사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침몰시킨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이후 5개월째 무득점이다. 클럽과 대표팀을 포함하면 무려 12경기 동안 침묵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물러났다. 언제나처럼 대표팀에서는 슈팅을 지극히 아끼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모습이 보였다.

주장으로서 팀에 기여하는 모습은 좋지만 정작 공격 상황에서 손흥민의 장점이 극대화되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극심한 혹사에 시달린 손흥민은 올 여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관리했다. 피로 누적이라는 핑계가 통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투르크메니스탄전 부진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난다.

1달 뒤에는 스리랑카, 북한과의 2차 예선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A대표팀에 소집될 예정인 손흥민으로선 우선적으로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토트넘은 10월 A매치 데이까지 총 7경기를 치른다. 리그 4경기, 리그컵 1경기, 그리고 올림피아코스,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도 포함돼 있다.

당장 이번 주말에 맞설 크리스탈 팰리스는 손흥민에게 매우 각별하다.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 1호골을 넣은 상대팀이다. 또한 2017년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전 득점으로 기존 박지성이 보유한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토트넘 새 구장 1호골을 터뜨릴 때도 크리스탈 팰리스가 먹잇감이었다.

손흥민이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를 쏘아 올릴지 주목되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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