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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쉰 류현진, 메츠전 밸런스 되찾을까


입력 2019.09.14 13:26 수정 2019.09.14 13: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5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서 디그롬과 맞대결

6일 이상 쉬고 나왔을 때 기록 가장 좋아

8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될 류현진. ⓒ 게티이미지 8일 휴식 후 등판하게 될 류현진. ⓒ 게티이미지

8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얻었던 류현진(LA 다저스)이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을까.

류현진은 15일 오전 8시 10분(이하 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최근 경기력은 그야말로 부진의 연속이다. 지난 5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4.1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 기록,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단 2개를 남겨 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벌써 4경기 연속 부진이다. 선수 본인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긴 슬럼프는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체력에만 아무 문제없으며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을 뿐”이라고 자체 판단을 내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 내외 언론들은 재활 후 사실상 첫 풀타임을 맞은 그가 체력적인 어려움에 빠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다저스 구단도 류현진의 최근 부진이 체력에 있다고 판단,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뛰기로 결정했다.

상대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콥 디그롬이다. 올 시즌 9승 8패를 기록 중이나 2.70의 평균자책점(4위)과 231개의 탈삼진(2위)에서 보듯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시즌 중 주어진 휴식의 효과를 증명해야할 시험대에 놓인 한 판이다.

류현진 휴식일별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류현진 휴식일별 기록. ⓒ 데일리안 스포츠

5인 로테이션에 휴식일이 많지 않은 메이저리그서 풀타임 선발 투수의 체력 소모는 엄청나다. 특히 류현진을 비롯한 동양인 투수들은 이에 대한 적응 여부가 빅리그 연착륙의 최대 요인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실제로 류현진도 6일 이상 쉬고 나왔을 때 좋은 컨디션을 보인 게 사실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6일 쉬고 나왔던 30경기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2.37로 매우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이는 6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한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반면, 정상적으로 5인 로테이션을 소화한 5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부진했던 류현진이다. 개인 통산 50경기서 20승 15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4승 4패 평균자책점 4.52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부진이 5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다저스는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게 배려해줬고, 이제는 6일 이상 쉬었을 때의 호투 공식을 증명할 때가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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