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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장세 변곡점…공매도 청산규모 더 커지나


입력 2019.09.17 06:00 수정 2019.09.16 17:37        이미경 기자

공매도 전체 잔고액 규모, 올초대비 감소

시장 반등하면서 공매도 거래금액도 줄어

공매도 전체 잔고액 규모, 올초대비 감소
시장 반등하면서 공매도 거래금액도 줄어


공매도 전체 거래대금 잔고액 규모(9일 장마감기준)는 15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각각 12조원, 3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공매도 전체 거래대금 잔고액 규모(9일 장마감기준)는 15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각각 12조원, 3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증시 하락에 배팅한 공매도 거래 비중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증시가 상승흐름을 보이면서 공매도 청산규모(숏커버링)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대외 호재로 반등장세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 청산이 늘면 상승탄력도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전체 거래대금 잔고액 규모(9일 장마감기준)는 15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각각 12조원, 3조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 잔고액 규모는 올해 1월 말 기준 잔고액(16조원) 보다 줄어든 규모다. 증시가 부진했던 지난 7,8월 공매도 거래금액은 7조~8조원 규모에 육박했지만 증시가 반등국면인 지난 11일 기준에는 2조원대로 뚝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0일 기준 2조원대 규모였던 공매도 거래 금액은 같은 기간 6972억원으로 내려갔다.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기관투자자도 이달들어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금액이 946억원 규모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도 1319억원 규모로 줄었고 개인투자자도 16억원 규모까지 감소했다.

공매도 거래는 단기적으로 주가하락을 부추기지만 청산 과정에서 다시 주가를 반등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는 공매도 잔고액이 줄면서 주가 상승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실제 반등을 시작한 지난 8월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청산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던 업종들의 주가 반등도 8월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던 화장품과 호텔 업종들의 주가 반등이 이어졌다.

종목별 공매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한화생명은 26.5%에서 반등국면에 14%까지 줄였다. 휠라코리아도 23.4%에서 12.7%로 공매도 비중을 낮췄다. 두산밥캣(20.9% ->13.7%), 삼성카드(20.9%->11.5%),한올바이오파마(20.6%->7.7%) 등으로 비중을 낮췄다.

이들 종목들 주가 상승탄력도 이어지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달 22일 최저점인 5만800원에서 59000원으로 올라왔다. 한올바이오파마도 지난달 7일 2만1450원에서 2만8800원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인식되는 대차거래 규모도 이미 최대규모인 상황에서 주식을 빌려 대차를 갚는 물량이 점점 많아지면 증시 상승탄력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공매도 거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증시가 크게 상승한 2017년을 제외하고는 2008년 이후 꾸준히 공매도 비중이 증가했다"며 "이는 기업 성장성과 수익성의 추세적 하락, 국내 헤지펀드 등의 롱숏펀드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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