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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방사선 피폭 검사 결과 협력사 직원 모두 정상”


입력 2019.09.17 09:17 수정 2019.09.17 09:17        김은경 기자

원안위 추가 정밀검사 염색체 검사 결과 이상 없어

“역형성대세포림프종·ALK 양성 산재 건 사실과 달라”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서울반도체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서울반도체

원안위 추가 정밀검사 염색체 검사 결과 이상 없어
“역형성대세포림프종·ALK 양성 산재 건 사실과 달라”


발광다이오드(LED) 기업 서울반도체는 최근 협력사 직원들의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추가 정밀검사 결과 직원 2명 모두 정상으로 판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 원안위 조사결과에 따라 방사선 노출 협력사 의심자 7명에 대한 혈액검사가 모두 정상으로 판정된 가운데, 이 7명 중 추가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2명의 염색체 이상 검사결과도 모두 정상으로 판정됐다”고 했다.

서울반도체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 사고가 발생한 엑스선(X-ray) 장비는 작동 시 전기에 의해 장비 내부에서만 방사선을 생성해 위에서 아래로 투과해 LED 패키지(PKG) 부품 불량을 촬영하도록 설계돼 있다. 방사선과 방사능은 다르며 따라서 장비 주변에 잔류방사선이 존재하지 않고 방사능 물질 역시 공장 어느 곳에도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고는 X-ray 측정기에 안전장치인 스위치를 테이프로 붙이고 손을 안쪽으로 넣고 반복 검사해 발생했다.

서울반도체 측은 “해당 장비 작동 시 임의로 문을 개방 후 그 앞에서 방사선 누출 정도를 측정한다 하더라도 그 수치는 극히 소량”이라며 “하루 8시간 365일 문을 열어 놓는다고 가정하더라도 연간 등가선량 한도 50mSv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방사선 피폭사고가 발생한 장비는 불량 발생 시 품질을 분석하기 위한 반도체 결함검사용 X-ray 발생장치로 생산공정 및 제품양산과는 관계가 없고 생산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방사선 사고 보도과정에서 역형성대세포림프종, ALK 양성 산재 건과 관련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되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및 해외 전문가 특히 미국 독성물질 전문가인 콜로라도대 데이빗 파야트(David Pyatt) 교수에게 확인해 본 결과, 해당 림프종은 다른 혈액암과 달리 ALK 양성은 주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것으로 지난 60년간 미국 반도체 역사 산재 건수 중 단 한 건도 산업재해로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역형성대세포림프종, ALK 양성과 포름알데히드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또한 단 한 건도 보고된 바가 없었으며, 검출된 포름알데히드의 양(0.028 ppm)은 출·퇴근 시 서울 등 대도시 거리에서 노출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협력사의 지도 소홀로 X-ray 장치의 문을 열고, 안전장치를 테이프로 붙이고 검사로 인한 방사선 노출 사고 발생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전임직원들과 협력사 전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법과 절차에 정한 것 이상으로 최선에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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