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원인은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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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원인은 오리무중
    창문없고 울타리 있는 밀폐 번식농가, 잔반 투입 안하고 해외도 안 다녀왔는데…
    북한발 의심? 발생농장 DMZ과 20km 접경지, 정부 “예단할 수 없어,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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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7 11:06
    이소희 기자(aswith@naver.com)
    창문없고 울타리 있는 밀폐 번식농가, 잔반 투입 안하고 해외도 안 다녀왔는데…
    북한발 의심? 발생농장 DMZ과 20km 접경지, 정부 “예단할 수 없어, 조사 중”


    ▲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이 17일 경기도 파주 돼지농장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농식품부

    국내에서도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인접국인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올해는 몽골·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에 이어 최근 필리핀에서 발생하고 있어 예방수칙을 마련하고 방역에 힘써왔지만 국내 첫 발생사례가 나타나자 긴급 방역을 실시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 30분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심신고는 전날인 16일 저녁 6시 경기도 파주시 소재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5두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경기도 위생시험소에서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정됐다.


    농식품부는 초동방역 조치로 발생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신고농장의 농장주와 가축·차량·외부인 등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발생농장과 인근 농장주 소유 2개 농장의 돼지 3950두를 모두 살처분했다. 거점소독시설 16곳과 통제초소 15곳도 운영한다.

    또한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확진 판정 즉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하고,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이외에도 경기도에서 타 시도로의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하는 긴급조치를 실시했으며, 전국 양돈 6300농가의 의심 증상 발현여부 등 예찰도 1~2일 안에 실시토록 했다.

    검역본부는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해 발생 원인을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인근농장 전파 여부도 확인하고 있으나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위치한 양돈농장은 별도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장의 형태가 창문이 없고 울타리도 있는 밀폐된 사육환경으로 남은음식물을 투입하지도 않았고 주인과 가족, 네팔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4명 모두 최근 해외 출입기록도 없어 드러난 발생경로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5월 북한에서 발생 보고가 한 차례 있었고 이번 국내 발생농가가 국경 인접한 곳으로 DMZ에서는 20km, 한강 유역과는 2km 남짓 떨어진 접경지역이다보니 북한발로 조심스런 의심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예단은 어렵다며 역학조사반 투입해 정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이날 관련 긴급 브리핑을 통해 “17일 오전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해 이번 ASF 발생에 따른 방역대책을 심의․확정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남은음식물의 양돈농가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접경지역 14개 시군의 야생멧돼지 개체수 조절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발생농가는 번식농가로 가족이 운영하는 비육농가로만 돼지 이식이 실행돼, 비교적 전파 확산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만큼 앞으로 일주일을 위험기간으로 보고 방어에 총력전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아직까지 치료제는 없으며 최근 중국에서 개발해 평가 중으로 실용화는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생농가에서 번식된 돼지 일부는 가족이 운영하는 2곳의 비육농장을 거쳐 300두 정도가 경기 북부 지역의 도축장에서 도축돼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빠른 시간 내에 원인을 파악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전국 축산농가 모임‧행사 금지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다”라며 “시중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도 안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소비해달라”고도 덧붙였다.[데일리안 =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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