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가입한 '애국 펀드' 쑥스러운 첫 성적표⋯시장도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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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23일 00:15:24
    대통령도 가입한 '애국 펀드' 쑥스러운 첫 성적표⋯시장도 냉랭
    첫 달 수익률 모 펀드 기준 3.13%⋯소재·부품·장비 주요 투자처 15곳도 공개
    미공개 종목서 수익성 약화 추정⋯관계자 "다양한 산업 부문 밸런싱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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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9-18 06:00
    최이레 기자(Ire@dailian.co.kr)
    첫 달 수익률 모 펀드 기준 3.13%⋯소재·부품·장비 주요 투자처 15곳도 공개
    미공개 종목서 수익성 약화 추정⋯관계자 "다양한 산업 부문 밸런싱된 결과"


    ▲ 대통령 및 사회 주요 인사들이 가입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일명 '애국 펀드'의 첫 달 수익률이 공개됐지만 비교적 아쉽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코스피 수익률의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특히, 펀드 수익률이 시장 반등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향후 전체적인 수익 모멘텀 강화가 펀드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안, NH아문디자산운용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사회 주요 인사들이 가입하면서 주목을 받았던 이른바 '애국 펀드'가 첫 달 쑥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근 베어마켓 랠리를 타고 있는 코스피 평균 수익률 절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특히, 펀드 포트폴리오가 시장 반등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향후 전체적인 수익 모멘텀 강화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필승코리아펀드의 투자 기업 57개 기업 중에 SK머티리얼즈를 비롯해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이오테크닉스, 에코프로비엠 등 총 15개 소재·부품·장비 업체가 공개됐다. 이와 함께 펀드의 첫 달 수익률도 같이 발표됐다.

    다만, NH아문디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모 펀드 기준 3.13%로 집계돼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형 펀드이다 보니 벤치마크로 삼는 코스피 수익률과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펀드 출시 이후 코스피지수는 점진적 반등세를 타고 지난 16일 기준 약 6.27%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한 달 수익률로 펀드 성과를 평가하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앞선다. 다만, 코스닥에 상장한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중심으로 약진이 돋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섹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분이 펀드의 수익성 상방을 가로막은 것으로 진단된다.

    지난 달 14일 필승코리아펀드가 첫 선을 보인 이후 RFHIC의 주가는 47.53%나 급등했다. 이외에도 ▲이오테크닉스 13.80% ▲에스에프에이 10.61% ▲와이엠티 9.81% ▲일진머티리얼즈 9.17% 등도 10% 안팎으로 상승하며 수익률 제고에 앞장섰다.

    이와 더불어 투자비중이 각각 21.04%, 5.28%로 비교적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코스피 우량주들의 수익률도 같은 기간 9.29%, 7.13%를 기록하는 등 대체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올렸다.

    아쉬운 부분은 집계된 펀드의 수익률과 핵심 종목 주가 흐름 간 괴리가 크다는데 있다. 펀드가 투자하는 57개 종목 중 이번에 공개된 15개 소재·부품·장비 업체와 투자비중이 높은 5개 우량주들을 제외하면 27개 종목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 이 부분에서 수익률이 상쇄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최근 보이고 있는 시장 반등세로 인해 펀드의 주요 투자 종목들이 포함된 KRX주가 지수도 꾸준히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이런 추세적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면서 상승 폭이 저해된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 펀드가 가장 큰 비중을 두고 투자하는 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IT 섹터로 46%를 차지하고 있다. 관련해서 KRX반도체지수는 출시 이후 10.71%, 다수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포함된 KRX정보기술 지수는 6.48% 뛰었지만 정작 펀드 수익률은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전제로 한 모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짧은 기간 안에 유의미한 수익률 상승이 일어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소재의 대체가 어느 정도 가시화 돼야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호흡에서 접근해야 되는 것이 맞지만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주식형 펀드인 만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수 등에 의해 수익률의 방향성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출시 초기인 지금부터 수익 모멘텀 위주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향후 성과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NH아문디 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소재 부품 장비 업체 일부를 공개했지만 필승코리아펀드는 총 57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 업체는 이에 절반 정도인 27개, 비중으로는 30%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감안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IT 46%, 자동차 16%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는 가운데 이 외에도 통신업, 전기가스,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들이 포함돼 있어 그런 부분에서 밸런싱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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