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 양자 이인수 박사 김 교수 고소⋯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사자명예훼손
경찰은 이승만 전 대통령 관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유족에게 고소당한 도올 김용옥(71) 한신대 석좌교수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김 교수를 지난달 30일 '혐의 없음'의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올해 5월 이 전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88) 박사는 검찰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김 교수를 고소했다. 그는 김 교수가 책과 TV 프로그램 등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16일 김 교수는 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 출연, "김일성과 이승만은 소련과 미국이 한반도를 분할 통치하기 위해 데려온 자기들의 일종의 퍼핏(puppet), 괴뢰"라며 "(이 전 대통령을) 당연히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이승만이 제주도민들의 제헌국회 총선 보이콧에 격분해 제주도민을 학살했다" "여수에 주둔한 14연대를 제주도에 투입해 보이는 대로 쏴 죽일 것을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올해 1월 김 교수가 펴낸 저서 '우린 너무 몰랐다 - 해방, 제주 4·3과 여순민중항쟁'에도 '이 전 대통령이 여운형의 살해를 지시했다' '제주 4·3 사건 당시 제주도민 학살을 명령했다' '여수·순천 사태 당시 어린아이들까지 다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고 이 박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