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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ABL 합병 후 통매각 무게…인수 후보군은


입력 2019.09.19 06:00 수정 2019.09.19 06:07        이종호 기자

다자보험 안방보험 자산 매각 시동…자산 52조원 대어

동양생명 상시퇴직제 도입…KB·우리지주 인수 후보

다자보험 안방보험 자산 매각 시동…자산 52조원 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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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안방보험의 해체 및 구조조정을 맡은 다자보험이 최근 동양생명·ABL을 합병 후 매각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각사 중국안방보험의 해체 및 구조조정을 맡은 다자보험이 최근 동양생명·ABL을 합병 후 매각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각사


중국안방보험의 해체 및 구조조정을 맡은 다자보험이 최근 동양생명·ABL을 합병 후 매각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안방보험이 보유한 미국 5성급 호텔 15곳을 58억달러(약 7조원)에 한꺼번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안방보험 자산매각의 일환으로 이 15개 호텔은 안방보험이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서 매입한 것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안방보험의 자산 일체는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의 공적 관리를 거쳐 중국 새 회사 다자 보험집단으로 넘어갔다. 은보감회는 지난 7월 안방보험의 주식 지분을 법에 근거해 전량 다자보험에 양도했다고 발표했다.

안방보험 자산매각이 속도를 내면서 한국의 동양생명과 ABL생명 매각에도 시선이 쏠린다. 다자보험은 동양생명·ABL을 합병한 뒤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총자산은 각각 33조237억원, 19조7906억원으로 합산액은 52조8143억원이다. 이는 삼성생명(301조4992억원), 한화생명(136조1556억원), 교보생명(114조2389억원), NH농협생명(65조131억원)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두 회사를 합치면 시장에 나와있는 총자산 19조3001억원의 KDB생명보다 훨씬 매력적인 매물로 지난달 동양생명 노사는 상시퇴직제 도입에 합의 하는 등 매각을 위한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잠재적 인수 후보군은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다. 이들 입장에서도 두 회사가 합병을 마치고 난 뒤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KB금융지주는 이미 생명보험사 인수를 공식화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비은행 강화에 성공하면서 KB금융지주도 보험사 인수에 관심이 크다. 특히 자회사인 KB생명의 총자산이 10조원을 조금 넘어 생보사 인수에 관심이 많다.

올해 1월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보험사와 증권사 등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4월 동양생명, ABL생명 각각의 자회사인 동양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ABL생명을 인수할 때부터 두 회사의 합병과 매각이슈는 늘 있었다"며 "인수 후보군 입장에서도 두 회사 합병 후 매각을 진행하는 게 유리해 통매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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